고객 카드 비번 가로채 '억대 대출'…휴대전화 대리점 직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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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1-12-1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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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휴대전화를 개통하기 위해 방문한 고객들의 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내 억대 대출을 받은 휴대전화 대리점 직원이 구속됐다.

16일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컴퓨터등사용사기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 간 부산 해운대의 한 휴대전화 개통 대리점에서 고객의 신분증을 도용해 휴대전화를 개통했다. 이를 토대로 은행 비대면 대출 상품을 이용, 총 78차례에 걸쳐 3억6000만 원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는다.

특히 A씨는 60대 이상 고령층을 범행 타깃으로 설정, "요금을 할인해주겠다"며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대출에 이용했다. 아울러 피해자 휴대전화에 카드사 및 은행 번호를 스팸번호로 등록해 대출 알림을 받지 못하게 하는 등 범행의 치밀성도 보였다. 

경찰은 이와 유사한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관계기관에 제도개선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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