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평균부채 2년 연속 8000만원 돌파…30대 ‘끝나지 않은 영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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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1-12-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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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가구 평균 부채 지난해 이어 1억원 넘어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가계부채가 2년 연속 8000만원을 돌파했다. 젊은 층의 부동산 매수를 위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영향으로 30대 가구의 평균 부채가 전년에 이어 1억원을 다시 넘어섰다.

16일 통계청·금융감독원·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가구의 평균 부채는 8801만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지난해 가구당 평균 소득은 6125만원, 처분가능소득(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값)은 5003만원으로 각각 3.4%, 3.8% 늘었다.

가구소득 중 근로소득은 3855만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으나 사업소득은 1135만원으로 전년보다 1.4% 줄었다.
   
가구소득 중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62.9%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감소했고,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는 공적이전소득 비중은 9.8%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증가해 602만원을 기록했다. 가구가 일이나 사업을 통해 돈을 벌기보다 정부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채를 보유한 가구 비율은 63.6%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감소하는 데 그쳤다. 소득 5분위별 가구당 평균 부채는 4분위에서 전년 대비 9.7%로 가장 높게 증가했다. 부채의 점유율은 소득 4분위 가구가 24.9%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가구 부채가 1억2208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1억74만원, 39세 이하 9986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30대 가구의 평균 부채는 1억1190만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1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 30대 가구의 평균 부채는 1억82만원으로 역대 처음 1억원을 돌파했다. 

금융부채 증가율 역시 30대가 가장 높았다. 30대의 금융부채 증가율은 전년 대비 9.5%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임경은 통계청 복지통계 과장은 “39세 이하의 부채 증가율이 높은 것은 금융부채가 12.7%로 굉장히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면서 “금융부채 증가는 담보나 신용대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그 안에서 전·월세 보증금이 증가하는 폭이 상당히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 채권, 펀드 보유율이 전년에 비해 13.8%포인트 증가했다. 금융부채가 전·월세 보증금 증가, 주식 보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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