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원 하락 출발…"FOMC 불확실성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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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12-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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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3원 내린 1183.9원에 장을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예상된 결과에 따른 약달러, 위험선호 회복에 따른 외인 순매수 등에 따라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2배(현재 150억 달러→내년 1월부터 매월 300억 달러씩 축소)로 늘리는 것과 동시에 이르면 내년 봄부터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신호를 냈다. 이에 따라 연준은 다음 달부터 국채 2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을 100억 달러씩 축소한다. 

현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동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올해 성장률과 실업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FOMC 위원들의 정책금리 기대를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서는 다수의 참석자가 내년 중 3차례 금리인상(중간값 기준)을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될 위험이 있어 이를 고려한 정책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며 현재로서는 금리 인상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준의 매파적인 발표에도 뉴욕증시는 빠르게 반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3.25포인트(1.08%) 오른 3만5927.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5.76포인트(1.63%) 상승한 4709.85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27.94포인트(2.15%) 뛴 1만5565.58로 장을 마감했다.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안도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매파적 FOMC 이후 시장은 예상된 결과에 투자심리를 회복하면서 미 증시는 기술주 중심 상승 랠리를 보였고 엔화 등의 안전통화는 약세를 연출했다"면서 "이는 국내증시 외인 순매수로 연장될 수 있으며 환율 하락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기존 매파적 FOMC에 대한 선반영분을 회수하며 약세를 보이는 달러와 롱스톱 물량 등도 환율 상단을 무겁게 만드는 재료"라면서 "수급상 월말 네고 또한 환율 하락 에 우호적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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