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中제약사 우시바이오, 美 제재 예고에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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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12-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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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하루에만 시총 1조원 증발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제약사 야오밍바이오(藥明生物·이하 우시바이오, 02269. HK) 주가가 15일 고꾸라졌다. 미국이 바이오테크와 관련된 중국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릴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날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우시바이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24% 급락한 79.10홍콩달러로 장을 마쳐 상장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주가는 장중 25% 미끄러지기도 했다. 시가총액(시총)은 하루 새 70억 홍콩달러(약 1조원) 가량 증발했다. 

미국 정부가 바이오테크 관련 중국 기업을 거래 제한 명단에 올릴 것이라는 소식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1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오는 16일 24개 이상의 바이오테크 관련 기업을 일종의 블랙리스트인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상무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의 경우 미국 정부 허가 없이는 미국 기업에 제품이나 기술을 수출할 수 없다.

또 미국 상무부와 별도로 재무부도 세계 1위 드론 업체 다장촹신(大疆創新, DJI)을 포함한 중국 8개 기업을 16일 블랙리스트에 추가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미국 재무부의 투자 금지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에 대해선 미국 기업과 개인의 주식 매매가 금지된다. 또 해당 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는 재무부 허가를 받아야 하며, 기존 투자자들은 1년 내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과 기타 무슬림 소수민족 탄압에 대한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미국 정부 행보의 연장선에 있다. 앞서 중국 최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상탕과기(商湯科技·센스타임)는 지난주 미국 정부가 자사를 블랙리스트에 올리자 결국 홍콩증시 상장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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