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없는 농어촌마을 2224곳…5년새 1345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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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1-12-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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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 지역조사 결과'

대중교통이 없는 농·어촌 마을이 2000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한 버스터미널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걸어서 15분 거리에 버스를 비롯한 대중교통이 없는 읍·면 소재 마을이 2000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보다 접근성이 더 떨어진 것이다. 도시가스와 방범용 폐쇄회로(CC)TV 보급률은 2015년보다 크게 올랐다.
 
읍면마을 5.8% 대중교통 이용 어려워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 지역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2월 현재 마을 주민이 걸어서 15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이 없는 마을은 2224개에 달했다.

앞서 조사가 이뤄졌던 2015년(879개)보다 1345개 증가한 것이다. 전체 읍·면 마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로 2015년(2.4%)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들 중 희망택시·백원택시·행복버스 같은 대체 수단이 있는 마을은 1691개였다.

가까운 곳에 대중교통이 있는 마을은 3만5339개로, 전체에서 94.1%를 차지했다. 2015년보다 3.5%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이용 가능한 대중교통은 시내버스가 93.0%(3만4925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외버스 9.6%(3622개), 기차는 1.9%(697개), 여객선 1.1%(431개) 순이다. 하루 운행 횟수는 편도 기준으로 시외버스·기차 10회, 시내버스 8회, 여객선 2회 등이었다.

전국 읍·면 지역 마을은 지난해 12월 1일 기준 총 3만7563개로 2015년 대비 771개(2.1%) 늘었다. 이 중 읍 지역 마을(758개) 증가가 두드러졌다. 시도별로는 전남 마을 수가 6785개(18.1%)로 가장 많고 경북 5275개(14.0%), 전북 5245개(14.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증가율은 대구(16.3%), 부산(12.0%), 울산(7.7%) 순이었다.

읍면 마을 중 임가는 증가했지만 농가와 어가는 나란히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농가 마을은 총 3만5555개로 5년 전보다 642개 줄었다. 어가는 400개 감소한 4791개로 집계됐다. 반면 임가는 1482개가 늘며 총 2만887개로 집계됐다.

마을별 경영 형태를 보면 농업은 논벼(88.7%)와 채소·산나물(70.2%) 비중이 높았다. 임업은 채취업(22.2%)과 육림업(15.3%), 해수면은 어로어업(90.0%), 내수면은 양식어업(51.8%) 종사자가 많았다.
 
도시가스·CCTV 증가…고교·대형병원 접근성↓

도시가스를 설치한 마을은 총 5147개로 전체의 13.7%였다. 2015년 9.8%보다 3.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방범용 CCTV가 있는 곳은 76.3%에 해당하는 2만8661개로 집계됐다. 5년 전 48.7%와 비교하면 27.6%포인트 늘었다.

일반생활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마을은 전체의 92.4%, 농림어업 관련 쓰레기는 79.1%, 음식물 쓰레기는 63.0%였다.  

읍면 마을에선 고등학교와 대형병원 이용이 쉽지 않았다. 유치원(94.3%)·초등학교(97.6%)·중학교(74.3%)는 대부분 거주 읍·면에 있었지만 고등학교는 42.5%에 머물렀다. 다른 지역에 있는 고교는 자동차로 20~29분 거리였다. 

의료시설 중 약국(71.8%)과 보건진료소(86.0%), 보건소(90.0%), 한방병·의원(51.9%), 일반병·의원(57.1%)은 거주 읍·면 내에 있었다. 반면 가까운 치과병·의원(42.8%)과 종합병원(3.8%)은 많지 않았다.

금융시설 중 협동조합(96.8%)과 우체국(96.6%)은 거주 읍·내 설치 비율이 높았다. 음식료품 소매업(95.3%)은 많았지만 재래시장(45.7%)과 대형마트(28.6%)는 다소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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