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돋보기] 세종시 쓰레기소각장 반대대책위원회 "주민의 자유와 억압, 당장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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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완 기자
입력 2021-12-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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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전동면 송성리 일대에 추진 중인 쓰레기소각장 설치에 반대하는 북부권쓰레기소각장 반대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주민 100여명이 14일 세종시청 앞 광장에서 저항 집회를 하고 있다. / 사진 =김기완 기자

14일 오전 9시 30분 세종시청 앞에 모인 100여명의 고령의 인파. 영하 2도였지만 매서운 날씨였다. 고령의 나이임에도 이 같은 날씨에 집회를 한다는 것은 사실상 각오가 아니고선 이뤄질 수 없는 투쟁이었다.

이들은 세종시가 잘못된 공모 과정을 거쳐 전동면 송성리 일대에 추진중인 쓰레기소각장 설치에 저항하는 주민들이다. 이들의 가열찬 저항은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지속되고 있지만 세종시청은 주민들의 의사는 아랑곳 않고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북부권 쓰레기소각장 반대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고령의 주민들은 다시한번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추운 날씨속에 고령의 나이였지만 목소리는 우렁찼다.

그들은 "쓰레기 소각장 백지화를 요구한 우리의 주장이 타당성 조사 결과 혹시나 부적격으로 판명되지 않을까 실낱같은 희망을 가졌지만, 처절하게 짓밟히고 묵살됐다"라며 이 사업은 애당초 쓰레기 소각장 유치를 신청한 적도 없고, 공모 신청업자와 시 관계자로부터 사전 설명회 한번 들은 적도 없고, 찬성한 적도 없다"라고 반발했다. 송성리 일대 요양원 입소자에게 동의과정을 거쳐 진행됐다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특히, 주민들의 쓰레기소각장 백지화 요구를 무시하고 절차적 정당성만을 위해 두부 자르듯 한 정량 평가로 주민을 농락 기만하는 행위에 불과한 타당성 조사 결과를 결코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주민들은 "비정상의 정상화를 촉구한다"며 "외면하지 않은 진실은 반드시 세상 밖으로 밝혀지기에 진실이 밝혀지는 그 날까지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강력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정 요양원을 이용해 쓰레기소각장을 추진하는 몰상식한 자들이 송성리 원주민을 능멸했다"라며 "쓰레기 소각장으로 장난치는 인간은 그야말로 쓰레기다"라고 비판했다.
 

[사진= 김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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