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 스며든 NFT] 이세돌·알파고 대국부터 골퍼들의 환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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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12-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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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 [사진=아주경제DB]


2016년 3월 13일. 이날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4국이 열린 날이다. 지난 3국은 이세돌(38) 9단이 전패를 당했다. 4국에 임한 그가 '신의 한 수(78수)'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알파고에 승리를 거뒀다. 당시 알파고는 AI 답게 항복 선언을 오류 메시지로 했다.

일어선 이세돌은 지난 3국에서 볼 수 없었던 환한 미소를 보였다. 연패를 딛고 일어선 인간의 미소였다.

1년 뒤인 2017년 대체 불가능 토큰(NFT)이 만들어졌다. 국내에서 확산되기 시작한 것은 4년 뒤인 2021년 초다. NFT는 디지털 파일이나 자산에 대체(복제)가 불가능한 암호 꼬리표를 다는 방식이다.

지난 5월 11일, 이세돌의 4국이 오픈씨(NFT 거래 플랫폼)에 매물로 나왔다.

해당 NFT에는 대국 과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알파벳과 숫자를 사용해 흑과 백의 착수 지점을 디지털로 구현했다.

경매 결과 60이더리움에 손을 든 사람(Doohan_Capital)이 4국 NFT를 소유하게 됐다. 당시 금액으로는 2억5000만원이다.
 

우승자 서요섭의 NFT [사진=신한동해오픈 누리집 발췌]


골프 업계에서도 NFT 붐이 일었다. 금융사들이 후원하는 대회에서 NFT를 조명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를 개최한 하나금융그룹이 가장 활발했다.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이 주도하는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LAT) 시리즈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자에게는 우승자 NFT를 부상으로 제공했다. 해당 NFT에는 인터뷰, 사인, 골프공, 깃발 등을 담았다. 이는 세계 최초로 발행된 여자골프 NFT였다. 우승자이자, 이번 시즌 신인상의 주인공인 송가은(21)이 세계 최초 여자골프 NFT의 주인공이 됐다.

KPGA 코리안 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우승자 NFT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우승자 NFT에는 기존에 담겼던 것(인터뷰, 사인, 골프공, 깃발 등)에 우승컵과 0914 보스턴백을 더했다. 이태훈(캐나다)이 남자골프 역사상 최초로 NFT 소유권을 거머쥐었다.

신한금융지주가 후원하는 코리안 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는 모든 선수의 스윙 영상을 NFT로 기록하고, 보관했다. 보관장소는 신한동해오픈 공식 누리집 내에 위치한 SDO NFT다. 각 NFT에는 출전 선수의 정상·슬로우 모션 스윙과 커리어, 평균 스탯 등을 담았다. NFT는 현재 공개돼 있다. 추후에는 비활성화돼 있는 관심 등록 버튼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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