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찾은 윤석열···"글로벌 경쟁 위해 기업 규제 완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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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12-0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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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 힘 대통령 후보가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를 찾았다.
 
경총은 9일 오후 윤 후보 초청 간담회를 진행하고, 대한민국 기업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 및 제도개선 사항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등 16명의 경총 회장단이 참석했다.
 
박근혜 정부의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문재인 정부의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등 각 정부를 대표하는 경제단체가 존재한다. 경총은 윤 후보가 국민의 힘 대선 후보로 결정된 후 찾은 첫 경제단체다. 이를 두고 윤 후보가 자신이 그리는 차지 정부의 파트너로 경총을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여러 경제단체가 있지만 경총의 최우선 과제는 일자리 창출”이라며 “윤 후보의 주요 대선 공약 중 하나도 일자리 창출인 만큼 서로 이해관계가 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은혜 국민의 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경총을 처음 찾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캠프에서 특별히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완화하고 답했다. 
 
간담회에 앞서가진 티타임에서 손 회장은 경총을 전경련과 비교하면서 과거보다 위상이 많이 높아졌음을 강조했다. 또 회장단의 주요 기업 인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 기업은 현 정부 들어 심화한 노사 불균형을 주로 언급했다.
 
간담회 시작과 함께 손 회장이 윤 후보에게 ‘대선 건의서’를 전달했다. 건의서에는 △기업활력제고 △일자리 창출 △노사관계 선진화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사회건설 △안전·환경 등 5대 분야에서 기업의 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는 애로사항과 개선점이 담겼다.
 
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는 국제표준에 비해 기업규제가 과도한 상황”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상속세 부담은 기업의 연속성을 위협하고,높은 법인세율은 우리나라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우리 경제현실과 맞지 않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은 중소·영세 기업을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사태로 인해자영업자와 중소·영세 기업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그동안 노사 관련 제도가 기성 노조의 권익 강화에만 치중된 결과 개별기업의 경쟁력 훼손을 넘어, 사회갈등을 유발하기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많은 후보가 선거 때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하고 막상 집권하면 기업인들을 범죄자 취급하고 기를 많이 죽이는 경우가 있었다”며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정부가 규제 완화, 제도적 지원 등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후보(오른쪽)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소재 경총 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 앞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가운데),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을 만나 티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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