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현대오일뱅크, 미국 데이터기업 팔란티어로부터 투자 유치 성공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동 기자
입력 2021-12-09 13:3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현대중공업그룹 화학 계열사 현대오일뱅크가 글로벌 데이터 분석 업체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이후 팔란티어)로부터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 팔란티어와 파트너십을 넘어서는 동맹 관계를 맺고 화학 생산 공정의 스마트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9일 현대오일뱅크가 팔란티어로부터 2000만 달러(약 24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팔란티어와 협업을 통해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한 업무 전반의 디지털전환(DX)에 나선다.

앞서 팔란티어는 춤남 서산에 있는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약 3개월간의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현대오일뱅크의 생산 과정 전체를 데이터화하고 생산의 병목 지점을 파악하는 것으로, 스마트팩토리 구축의 기초 작업이다.

팔란티어는 페이팔 공동 창업자로 실리콘밸리의 거물 투자자인 피터틸이 2003년 설립한 회사다. 미국 CIA 등 정보기관에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했고, 2011년 미국 정부의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에도 일조해 이름을 알렸다.

이후 민간 분야로 진출하며 사세를 키웠다. 항공기 업체 에어버스와 에너지 기업 BP 등이 주요 고객이다. 지난해 9월 뉴욕거래소에 상장한 팔란티어의 시가총액은 약 400억 달러(약 47조원)에 달한다.

팔란티어는 현대오일뱅크를 석유화학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의 이상적인 파트너로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팔란티어는 현대오일뱅크의 정유사업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수소 등 최근 추진 중인 신사업의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오일뱅크는 내년 상반기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연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팔란티어와의 협력은 현대오일뱅크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디지털 혁신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현대오일뱅크]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