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7000명, 위중증 800명 돌파... 방역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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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1-12-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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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병상 가동률 78%…수도권은 84.5% '한계치'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7천 명이 넘었다는 소식과 짙은 안개까지 낀 8일 오전 세종시청 내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0명대로 폭증했다. 1만명대 확진자 발생도 더 이상 불가능한 얘기가 아닌 상황이 됐다. 위중증 환자도 역대 최다치인 840명으로 늘어 의료대응체계가 한계에 봉착했다. 

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75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는 48만948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역대 최다 확진자 기록이며, 기존 최다 기록인 지난 4일 5352명보다 1823명 늘었다. 전날(4954명)과 비교해서도 2221명 급증했다. 

위중증 환자도 840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다시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일부터 일주일 연속 700명대를 기록하다가 이날 처음 800명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이들을 치료할 병상은 이미 고갈된 상태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78.7%, 수도권은 84.5%로 한계치에 다다랐다. 

방역 당국은 당장 확진자 폭증도 문제지만 위중증 환자 증가세를 억제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사적모임 제한 효과도 이번주는 지나야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현재 중환자 발생 규모를 적어도 1~2주 정도 이내에는 유지 또는 감소세로 전환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당초 중증화율을 1.6% 정도로 가정해서 지난해 12월 대비 중환자 병상은 약 3배,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도 3배 정도 확충했다"며 "그러나 지금 7000명 정도의 확진자가 나오고 중증화율도 2~2.5% 내외로 높아져 중환자실 가동률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도 중증화율이 당초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병상 여력도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는 점을 시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지만 정부는 다중이용시설 대상 영업시간 제한 등 추가적인 방역 조치에 대해서는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 반장은 "(지난주 발표한) 새 방역조치가 이번주 월요일부터 시행돼 아직 효과가 나타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현재는 이미 시행 중인 방역 강화조치와 3차 접종 및 일반 접종 확대가 어떤 효과를 내고 있는지 지켜보고, 이후 추가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국내 유입 초기인 만큼, 현재의 유행 확산세에 영향을 줬다고 보기엔 어렵다고 진단했다. 

손 반장은 "현재로서는 이 변이가 유입 초기 단계여서 오늘(8일)의 유행 증가가 오미크론 변이에 기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근거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전국 이동량 줄었지만…여전히 코로나 이전 수준 

확진자 폭증으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준하는 특별방역대책을 내놓으면서 전국 이동량은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수본은 8일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토대로 전국 이동량 변동을 분석한 결과, 최근 1주간(11.29~12.5) 전국 이동량은 2억3379만건으로 직전 주(11.22~11.28) 이동량 2억4390만건보다 4.1%(1011만건) 줄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도 동이 전국 이동량 2억5103만건과 비교하면 현재 이동량은 6.9%(1724만건) 감소한 수치로 이와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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