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콜센터부터 AI 추적까지…업비트, '보이스피싱과 전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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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12-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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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의 A씨는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자녀라고 사칭한 피싱범이 보낸 문자에서 요구한 대로 특정 앱을 휴대전화에 설치했다. 이후 보이스피싱 의심이 들어 A씨는 자녀와 경찰에게 전화했지만, 휴대전화는 이미 해킹되어 자녀와 경찰이 아니라 그 대신 보이스피싱범에게 연결됐다. 실시간으로 A씨의 위치, 인터넷 접속 기록 등 실시간으로 해킹한 휴대전화 정보를 통해 A씨의 신뢰를 얻었고, 결국 피해 발생으로 이어졌다.
 
# B씨는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익명의 이성에게 빠져 상대방의 말을 듣고 특정 앱을 휴대전화에 설치했다. C씨는 해당 피싱범이 요구하는 대로 거액의 디지털 자산을 특정 입금 주소로 출금하였으나, 이후 상대방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자 보이스피싱 의심이 든 C씨는 경찰에 전화했지만 이미 피싱범은 타 거래소에서 해당 디지털 자산을 모두 매도한 뒤였다.
 

[사진=업비트 제공]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날로 고도화되는 보이스피싱을 근절하기 위해 보이스피싱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업비트는 8일 24시간 보이스피싱 전담 콜센터를 열고 주요 범죄 사례 및 피해 예방 수칙을 공개했다. ​업비트 24시간 보이스피싱 전담 콜센터는 금융 사고 예방을 위해 보이스피싱 피해 상담만을 담당한다. 

보이스피싱 콜센터는 보이스피싱 대응 전담 인력으로 운영되며, 업비트를 이용한 디지털 자산 출금을 요청 받았거나 요청에 따라 이미 출금을 했다면 전담 콜센터로 연락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자체 이상거래탐지시스템에 머신러닝 기술을 도입해 AI가 금융사기 패턴을 24시간 내에 학습하도록 했다. 거래 및 입출금 이력에서 범죄 행위를 사전에 탐지해 추가 피해를 예방하도록 고도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업비트는 앞으로 보이스피싱 대응 전담 인력을 2배 이상으로 확충하고 선제적 조치가 적시에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역량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범죄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자체 탐지 장치를 가동하면서 적발해 내는 사례를 지속적으로 알리고 대처 방법을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상황임에도 전화 통화가 불안하거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고객이 부담없이 업비트 고객센터로 찾아올 수 있도록 규정 한도 내에서 방문 택시비도 지원한다.

업비트는 고도화된 보이스피싱 수법과 예방 수칙도 공개했다. 디지털 자산을 노리는 범죄 수법을 미리 인지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최근 기승을 부리는 발신번호 변작, 통화 가로채기, 스마트폰 원격제어 해킹 등을 반영했다. 업비트는 최근 해당 조치를 통해 1억2000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고, 인출책으로 의심되는 용의자가 현장에서 검거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범행 수법이 지능화되면서 피해 사실을 인지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면서 "주요 범죄 수법을 알리고 모니터링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한편, 24시간 보이스피싱 전담 콜센터 운영을 통해 신고를 받는 즉시 각종 선제적 조치를 통해 피해를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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