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코로나 신규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으로 전 세계 경제 회복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전장에서 급락했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미크론으로 인한 봉쇄 정책은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며 반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36.6p(0.68%) 상승한 3만5135.94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1.18p(1.88%) 높아진 1만5782.83을, S&P500지수는 60.65p(1.32%) 오른 4665.27을 기록했다.
 
전장에서 다우지수는 2020년 10월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3%, 2.2% 하락했다.
 
이날 S&P500지수의 11개 부문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각각 △임의소비재 1.63% △필수소비재 0.52% △에너지 0.59% △금융 0.31% △헬스케어 0.38% △산업 0.24% △원자재 0.49% △부동산 1.33% △기술주 2.64%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12% △유틸리티 1.56% 등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UPI·연합뉴스] 

이날 CNN 등 외신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미크론은) 우려할 만한 이유이기는 하지만 두려워할 만한 이유는 아니다”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대면 모임 등에 대한 제재를 추가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주 목요일인 12월 2일, 겨울 동안 코로나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해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목요일 록다운(국경 폐쇄) 조치나 셧다운 조치가 아니라 코로나 백신, 부스터샷, 검사 등의 조치로 이번 겨울 코로나에 대응할 방법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지금 현재로서는(for now)” 록다운은 논의되고 있지 않다며 “만약 사람들이 백신을 맞고 마스크를 쓴다면 록다운을 도입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여행 제한 조치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미크론 변이를 처음으로 세계에 알린 안젤리크 쿠체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의사협회장이 27일 오미크론 변이의 위험성이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힌 것 역시 투자자들에게 희망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쿠체 협회장은 "오미크론 증상은 이전에 다뤘던 코로나19 증상과 다른 독특한 모습을 보였지만 가벼운 수준이다"라고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자산운용 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아직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이르지만, 현재까지 앞서 나온 자료들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가벼운 증상을 가진 반면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시장에 있어서 이는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28일 저녁 밝혔다.
 
테슬라가 5.1%, 마이크로소프트가 2.1%, 아마존과 애플이 각각 1.6%와 2.2% 상승하면서 주요 미국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다만 트위터 주가는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가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에 2.7% 하락했다.
 
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데트릭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알 수 없는 점이 많지만, 금요일 장에서 있었던 일을 고려하면 오늘 증시가 반등한 것은 환영할 만한 신호”라고 이날 CNBC에 밝혔다. 그는 “(델타 변이 등) 다른 변이들이 증시에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것을 보았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상황이 진정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 또한 보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최근의 코로나 확진자 증가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나 보도는 장이 끝난 이후 나왔다. 파월 의장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함께 30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최근의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와 오미크론 변이는 고용과 경제 활동에 하방 압력을 주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가시킨다”라고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증언할 내용 중 일부를 밝혔다. 또한 그는 “코로나에 대한 더 큰 우려는 사람들이 일하고자 하는 의지를 감소시킬 수 있으며, 이는 고용 시장의 회복을 늦추고, 공급망의 혼란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또한 공급망 차질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나 그 영향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만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내년에도 남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내년이 되며 상품 수요가 줄어들고, 공급망 차질이 일부 해결되면 인플레이션은 “뚜렷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종가 1.485%에서 1.502%까지 올랐다.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 대신 다시 증시로 몰리며 가격이 내리자 수익률이 올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9.78% 내린 22.96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경제 충격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에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 대비 65.92p(0.94%) 상승한 7109.95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23.82p(0.16%) 오른 1만5280.86에,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36.52p(0.54%) 오른 6776.25에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장보다 19.93p(0.49%) 오른 4109.51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투자자들이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이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여기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73달러(2.54%) 오른 69.88달러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월물 가격은 0.70달러(0.51%) 오른 배럴당 73.23달러에 거래됐다. 한때 WTI와 브렌트유는 배럴당 72달러, 77달러를 넘겼지만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마이클 트란 RBC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전장에서) 유가가 급락했던 것은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유가가 급락했다는 것은 현재 보이는 것보다 원유 수요가 훨씬 적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경고했다.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가 줄어들며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2달러(0.07%) 내린 1786.9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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