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경제난 속에도 휴양지에 호화저택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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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11-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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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최근 평양의 비밀 관저 단지와 휴양지에 있는 별장 근처 등에 새 호화 저택을 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찍은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저택 공사는 현재 평양 비밀 관저 단지와 평안남도 안주 연풍호에 있는 김정은 위원장 별장 등 2곳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연풍호에서는 기존 건물 대부분을 철거한 별장단지 한 곳에 수개 층의 타워형 건물을 짓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중순 기존 건물 철거가 이뤄지기 직전 대형 작업자 캠프가 지어졌고, 한 달 후 신축 건물 공사가 시작됐다. NK뉴스는 "이 건물을 김 위원장 본인이 직접 사용할지, 아니면 다른 가족이 사용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또한 평양 조선노동당 단지에서도 지난 9월부터 4채의 빌라를 짓는 공사가 시작됐다. 

신축 공사 현장 주변에는 김 위원장 집무실 등이 있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건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에 지어진 인접 빌라들과 크기와 모양이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NK뉴스는 "김 위원장이나 다른 가족들이 이 빌라를 이용하는지에 대한 확실한 정보는 부족하지만, 별장 규모가 작다는 점에서 가족이나 측근을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북한은 최근 프랑스 비영리단체의 후원을 받아 평안남도 평원군 운봉고급중학교(고등학교)를 완공했다고 공개했다. 

북한은 '조선교육후원기금'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에도 우리나라에서는 학교 건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돼 많은 학교들이 개교했다"며 "그중에는 2020년 4월부터 프랑스 SPF와 국내 여러 단체들과 협력하여 완공한 평원군 운봉고급중학교도 있다"고 밝혔다. 

SPF(Secours Populaire Francais)는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비영리단체로, 북한은 코로나19로 국경이 봉쇄된 이후인 지난해 4월부터 이곳과 협력해 학교를 지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후원 규모와 방식, 대상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 조선교육후원기금은 북한이 교육 부문에 대한 국내외 지원을 유치하기 위해 2005년 1월 설립한 민간단체로, 웹사이트를 통해 수시로 지원 유치 실적을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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