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내 경제 양호한 회복세…금융불균형 고려해 추가 완화 시기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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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기자
입력 2021-11-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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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25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11월 기준금리를 1%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제로(0) 금리 시대가 1년 8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국내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수준인 4%를 유지했다.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전망치(2.1%)보다 0.2%포인트 오른 2.3%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한은은 통화정책 방향문을 통해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은 기준금리를 현재의 0.7%에서 1%로 상향 조정해 운용한다”고 밝혔다.

한은 측은 국내경제가 양호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설비투자가 글로벌 공급차질에 영향받아 다소 조정됐지만,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민간소비가 백신접종 확대와 방역조치 완화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경제는 수출과 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민간소비 회복세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 금통위는 "GDP 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한대로 올해 중 4%, 내년 중 3%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 상승폭 확대, 지난해 공공서비스가격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3%대 초반으로 높아졌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2%대 중반으로 상승했다는 게 한은 측 판단이다. 이에 한은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8월 전망경로를 상회해 2%를 상당폭 웃돌다가 점차 낮아져 내년 중 연간으로 2%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근원인플레이션율 역시 1%대 후반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한은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및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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