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예정보다 빠르게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통해 밝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좌)[사진=로이터·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2~3일 열린 11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의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하고, 물가가 계속해서 오르면 금리를 인상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다.

회의록은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연준의 (2%) 목표를 웃돌면 자산매입 속도를 조절하고, 기준금리를 인상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다양한 의원들이 지적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연준 의원들은 "장기적인 물가 안정과 고용에 위험을 초래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해결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회의록은 일부 연준 의원들이 금리를 더 빨리 인상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은 자산매입이 종료된 이후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연준이 금리를 조정할 때 더 나은 입장에 설 수 있도록 자산매입 축소를 매월 150억 달러(약 17조 8300억원)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제안했다"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들은 또한 계속해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대중들의 인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이들은 연준의 2% 장기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더 낮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2~3일 열린 11월 회의 이후 인플레이션이 더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은 이러한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24일 연준이 통화 정책 결정에 참고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0% 올라 199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앞서 10일 미국 노동부는 10월 소비자가격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상승해 역시 1990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튜 루제티 도이체방크 수석 미국 경제학자와 동료들은 연구 노트를 통해  "연준 위원들이 12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주요 물가지표 등이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연준이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2배로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고 이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렇게 될 경우 자산매입은 2022년 3월 말 경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간 수석 미국 경제학자 역시 고객들에게 보내는 노트를 통해 "높은 10월 물가지표가 나오기 전에도 이미 연준 내에 물가가 크게 상승할 경우 테이퍼링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위원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연준 위원들은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2022년에 뚜렷하게 약화될 것"이라며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동시에 "많은 위원들은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적인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라고 명시하며 엇갈린 시각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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