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출하량 3위로... 한 분기 만에 애플에 자리 내줘
  • 글로벌 반도체 부족 속 중국 시장선 '아너'에 밀려
  • 레이쥔 선언한 '3년 내 1위' 목표 달성 어려울 듯

샤오미 로고 [사진=샤오미]

중국 샤오미가 실망스러운 3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애플을 제쳤던 지난 2분기 활약이 반도체 공급난과 경쟁 업체 아너(Honor)의 부상 등으로 ‘일장춘몽(一場春夢)’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샤오미 매출 증가율 2분기 64% → 3분기 8.2%
샤오미가 23일 공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매출은 781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지난 2분기 매출 증가율 64%와 비교하면 급격히 둔화한 것이다. 

같은 기간 순익도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한 52억 위안을 기록했다. 87.4%의 증가율로 63억 위안의 순익을 기록했던 지난 2분기에 비해 크게 쪼그라들었다. 

샤오미는 지난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처음으로 세계 2위에 진입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스마트폰 총 출하량은 5290만대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6.7%에 달했다.

샤오미의 실적이 한 분기 만에 부진을 기록한 건 공급망 문제와 반도체 부족의 영향 때문이라고 해석됐다. 실제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439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애플에 밀렸다. 이 기간 스마트폰 점유율은 13.5%로 3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14.5%로 2위다.

스마트폰 출하량이 부진한 상황에서 그나마 매출이 늘어난 건 고가형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다. 샤오미의 3분기 평균판매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6.7% 오른 1090만 위안을 기록했다. 아울러 인터넷 서비스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7% 증가한 48억 위안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을 뒷받침해줬다.
 
"내년 상반기까지 공급망 차질 이어질 듯"
주목되는 점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레이쥔이 자신했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라는 목표는 당분간 달성이 어렵다고 봤다. 레이 회장은 지난 8월 샤오미 스마트폰 출시 10주년 행사에서 3년 안에 세계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샤오미 실적 개선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반도체 부족과 공급망 문제다. 왕샹 사오미 총재는 “샤오미 내부 판단에 따르면 오는 4분기와 내년 상반기까지도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인한 출하량 압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점차 문제가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의 부상도 샤오미에게는 악재다. 아너는 지난해 11월 화웨이에서 분리되면서 구글 등 미국 공급 업체와 사업을 재개한 후 최근 빠르게 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3분기 아너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8%를 차지하며 샤오미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블룸버그는 “아너의 급부상이 중국 내 시장에서 샤오미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가 여전히 견고하고, 애플과 점유율도 단 1%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곧 샤오미가 애플을 재추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3분기 샤오미는 유럽 지역에서 21.5%의 점유율로 출하량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라틴아메리카,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에서도 각각 11.5, 16.3%, 7.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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