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 질주 이어 노조 파업…군 골프장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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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11-2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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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부 클럽하우스 알몸 질주 사건 충격

  • 이번엔 임금협상 결렬…체력단련장 문닫아

태릉 체력단련장 전경. [사진=국군복지단 누리집 발췌]


군 골프장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알몸 질주가 세상에 알려진 지 8일 만의 일이다.

지난 12일, 육군 특수전사령부 체력단련장 고위 직원이 알몸으로 클럽하우스를 질주한 사건이 세상에 공개됐다.

세상이 떠들썩한지 열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국군복지단에서 운영하는 체력단련장 4곳(태릉·남수원·동여주·처인)이 문을 닫았다. 임금 협상이 결렬된 것이 이유다.

지난 20일 국군복지단은 공식 누리집을 통해 체력단련장 노동쟁의 관련 입장을 밝혔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체력단련장 노동조합(민주연합 국방부지부 국군복지단부지부·이하 체단노조)이 임금 인상을 요구했으나, 국군복지단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국군복지단 측은 "체력단련장 공무직근로자 인건비 지출액은 동일 업종의 육·해·공군 및 민간업체와 비교 시 월등히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임금 인상률은 9%다. 2019년 약 7억7000만원, 2020년 9억원의 인건비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 동일 직급·직무 간 임금 격차도 최대 4배나 됐다.

현재 국군복지단은 전 직원에게 예산을 균형 있게 지급할 수 있는 방안과 임금 인상률 약 3.5%를 제시한 상황이다.
 

노조쟁의 관련 국군복지단 입장문. [사진=국군복지단 누리집 발췌]

이번 노동쟁의로 국군복지단에서 운영하는 골프장 4곳이 오는 28일까지 문을 닫는다.

국군복지단은 기존 예약자에게 "노조 노동쟁의로 11월 28일까지 운동이 제한되어 예약 취소하니 양해바랍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체력단련장에 방문하려 했던 A 씨는 "예약이 코앞인데 강압적인 취소를 당했다. 설명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임금 협상이 결렬된 이유도 같은 이유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파업에 동참 중인 노조원 B 씨는 "파업은 10일 이상 이어지고 있었다. 파업 종료일은 내일(22일)이지만,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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