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문화, 바이오 3개 축이 이끈다...서울 동북권의 대약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한지연 기자
입력 2021-11-17 18: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씨드큐브 창동 비롯해 복합시설 순차적 준공

  • 동북권 신경제 중심지로 우뚝

씨드큐브 창동 조감도

서울 강북에서도 기반시설이 열악해 변방 취급을 받았던 동북권역 일대가 변신하고 있다. 동북권역은 일자리가 없고 노후한 주거단지 탓에 베드타운 성격이 강했지만 최근 GTX개발과 창업·문화·의료 등 복합도시 건설 계획이 발표되면서 개발 호재에 들썩이고 있다. 서울 동북권역 제2 도약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 균형발전 정책에도 훈풍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만년 '베드타운' 설움 벗어난다...동북권 신경제중심지 도약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대표 베드타운인 도봉구 창동과 노원구 상계동 일대를 동북권 광역 중심지로 변모시키는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 조성사업'을 구체화했다. 그동안 낙후됐던 도봉구 창동, 노원구 상계 일대에 창업·문화·의료 복합단지를 조성해 수도권 동북구 480만명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 신경제중심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총 사업비 6555억원이 투입되는 씨드큐브 창동(창동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을 비롯해 창동 아우르네(동북권 창업센터), 서울아레나,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바이오메디컬복합단지 등이 단계적으로 개발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씨드큐브 창동은 세대융합형 복합시설, 서울아레나와 함께 동북권의 새로운 거점시설"이라며 "창업, 인큐베이팅, 상용화, 소비시장이 연계된 선순환 산업생태계 조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거점시설을 발판으로 창동, 상계 지역이 문화예술산업과 스마트기술 기반 혁신성장산업의 전진기지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씨드큐브 창동은 2023년 5월 준공한다. 지하철 1·4호선 및 GTX-C가 환승하는 창동역 역세권 부지에 지하 7층~최고 49층, 연면적 14만3551㎡ 규모다. 지상 16층의 문화창업시설과 지상 49층의 오피스텔로, 저층부에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집객시설도 들어선다. 특히 지하 판매시설은 추후 조성되는 복합환승센터 및 서울아레나 등 주변시설과 직접 연결해 내·외부에서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문화창업시설에는 △창업 엑셀러레이팅 공간(약 2500명 수용) △문화 관련 오피스 약 300개가 들어서며, 오피스텔에는 △창업창작레지던스 공간 792실 △문화집객시설(서점, 문화집회시설, 상업시설) △주차장 1236면 등이 들어선다.

창업창작레지던스 공간은 49층 타워동(6~49층)에 마련된다. 사회초년생, 1인 청년창업자, 문화예술인 등이 거주하면서 창업‧창작활동을 병행하는 것은 물론 문화‧여가 생활 등 일상을 즐기는 일까지 모두 복합 공간 내에서 이뤄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GTX-C노선과의 편리한 환승을 위한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약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케이팝(K-POP) 전문공연장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도 들어선다. 노원구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부지 일대에는 상업‧문화 콤플랙스 및 바이오메디컬 복합단지 등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주도할 기반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밖에 서울시는 창동·상계 중심을 흐르는 중랑천을 '지천 르네상스'의 첫 번째 사례로 만들어 주민들의 삶의 질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동부간선도로 창동교~상계교(의정부 방면) 1356m 구간 3~4차로를 지하화하고, 이 중 중랑천을 따라 2만㎡의 수변문화공원을 2025년 6월까지 조성한다는 목표다. 이밖에 중랑천 전망 데크, 보행 데크, 징검다리, 음악 분수 등을 설치한다.

◆강북권에서도 소외된 도봉·노원구 부동산 재평가

동북권의 가능성에 가장 빨리 반응한 건 부동산 시장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시스템에 따르면 개발의 대표 수혜지인 노원구 상계임광 아파트 전용 106㎡은 지난 6월 11억7500만원에 거래돼 1년 전 8억8000만원보다 약 3억원 올랐다. 인근에 위치한 대림아파트 전용 93㎡은 지난 9월 11억9000만원에 거래, 1년간 거래가 대비 3억원 상승했다. 현재 두 단지 호가는 13억~14억5000만원이지만 매물이 없다.

도봉구도 비슷하다. 도봉구 동아청솔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8월 11억4800만원에 실거래돼 1년전과 비교해 약 3억원 올랐다. 창동역 초역세권인 '창동대림아파트' 전용 84㎡도 호가가 11억원선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17년 6월 4억2000만원 거래를 끝으로 약 4년 만에 8억원 가까이 올랐다. 

업계에서는 서울 타 지역에 비해 개발 호재가 없고 낙후된 이미지가 강했던 동북권역이 창동민자역사와 GTX-C노선, 도시재생활성화사업 등으로 강북권뿐 아니라 서울 전체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오세훈 시장이 창동역 일대를 강남역과 같은 '수도권 동북부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시 한번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의료타운, 창업시설, 문화기반시설이 완공되면 교통시설도 확충되고, 양질의 일자리도 생겨 탄탄한 소비력을 갖춘 주민들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