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 기대'에 달러 쌓는 기업들…10월 외화예금 1000억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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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1-11-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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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16일 '2021년 10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발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 상승 기대감에 기업을 중심으로 외화예금 규모가 크게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0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규모는 한 달 전보다 65억7000만달러 늘어난 100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특히 달러화가 거주자외화예금 증가세를 견인했다. 이 기간 달러화예금 잔액은 875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53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전체 외화예금에서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87% 수준이다. 달러화예금이 늘어난 것은 기업의 원/달러 환율 상승 기대 등에 따른 현물환 매도 지연 또는 자본거래 관련 자금 예치 등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9월 1170.4원이던 원/달러 환율(일 평균)은 10월 들어 1181.9원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유로화예금 역시 5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의 경우 기업의 현물환 매도가 축소되고 단기 운용자금 예치 등 영향으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 별로는 국내은행이 보유한 외화예금이 886억달러, 외은지점이 보유한 자금이 121억7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각각 47억6000만달러, 18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체 별로는 기업예금이 전월보다 62억달러 증가한 819억6000만달러, 개인예금이 3억7000만달러 증가한 188억1000만달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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