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4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 인사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트위터에 올린 부유세 촉구 트윗에 비난하는 글을 남겼다. 현재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세계 1위 부자인 일론 머스크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주장하고 있는 억만장자세의 주요 표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사진=AFP·연합뉴스]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은 14일 트위터에 올린 트윗을 통해 "우리는 극도로 부유한 사람들이 공정한 (세금) 몫을 내도록 요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머스크 CEO는 억만장자세를 촉구하는 샌더스 의원의 트윗에 "당신이 살아있다는 걸 자꾸 잊는다"라고 답글을 달고, 한 시간 뒤에 덧붙인 트윗에서 "내가 주식을 더 팔았으면 하나요, 버니? 말만 하세요"라며 조롱했다.

이후 한 트위터 이용자가 "버니는 (모두가 음식을 각자 준비해 와서 모여 먹는) 포트럭 파티에서 음식은 안 들고 오고 음식을 챙겨갈 빈 그릇만 들고 오는 사람이다"라고 덧붙이자 머스크는 "버니는 만드는 사람(a maker)이 아니라 가져가는 사람(a taker)"고 동조했다.

머스크는 꾸준하게 억만장자세에 대해 불만을 표시해 왔다. 지난 6일 머스크는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테슬라 지분 10%를 팔지 결정해달라'는 설문을 올리며 미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억만장자세 때문에 주식을 팔아서 세금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트윗을 올린 6일 기준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 약 1억7000만주를 소유하고 있었다.

머스크는 지난 한 주간 8조가 넘는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매도했다. CNBC는 지난 13일 머스크가 8~12일 닷새 동안 총 69억 달러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팔았다고 전했다. 마지막 공시는 12일 밤에 올라왔다. 이날 매도한 규모는 12억 달러에 달한다. 다만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의 주식은 여전히 1억6600만주 이상이다.

트위터에서 밝힌 것과 같이 머스크가 자신이 소유한 테슬라 주식 중 10%인 1700만 주를 팔기 위해서는 추가로 1300만 주 이상을 팔아야 한다. 그러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일 매도한 93만4000주는 머스크가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세금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이미 지난 9월부터 예정해둔 거래였다. 만약 사전 계획된 주식 판매가 아닌 9일부터의 매도량만을 고려할 경우 머스크 CEO가 매도해야 하는 물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CNN은 14일 머스크 CEO는 확실히 샌더스가 말하는 "극도로 부유한 사람" 분류에 들어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 자산은 총 2850억 달러(약 336조 1300억원)로 세계에서 현재 가장 부유한 사람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네티즌 의견 0
0 / 300

실시간 인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페이지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