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진격의 식품업계’…3분기 실적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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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11-1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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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품 가격 인상·해외 사업 순항 영향

 

[그래픽=아주경제]


주요 식품업체들이 3분기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연초부터 이어진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의 영향이 컸다. 해외 사업의 호조도 성장을 이끈 요인으로 지목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6조854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7.7% 늘어난 4332억원이다. CJ제일제당 분기 매출이 대한통운을 제외하고 4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식품과 바이오 사업 글로벌 실적 호조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는 만두·미초를 비롯한 K푸드 전략 제품 판매확대가 매출 성장세로 이어졌다. 미국 슈완스를 포함한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0.3% 성장한 1조1254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 사업 부문은 전년 대비 35.4% 늘어난 1조442억원의 매출과 60.9% 증가한 12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식품 부문의 경우 국내외 모두 원가 부담의 가격 전가와 신제품 출시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자체 실적 개선뿐 아니라 시장 지배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원F&B는 올해 3분기 매출 9651억원, 영업이익 49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11.9% 증가했다.

동원F&B 관계자는 “추석선물세트 판매 호조와 동원홈푸드 축육 부문 매출 상승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7월 인수한 축산물 가공업체 세중과 동원F&B가 시너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해외 마케팅을 통한 가정간편식(HMR) 수출도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상온 HMR 떡볶이 브랜드 ‘떡볶이의신’의 올해 해외 판매액은 2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5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6.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6988억원으로 8.3% 늘었다. 음료 부문 영업이익은 685억원으로 24.9% 신장됐다. 올해 2월 출시한 제로사이다와 펩시제로 등의 판매가 성장을 이끌었다. 주류 부문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1096.8% 급증했다. 맥주와 소주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물류거점을 통합해 비용을 줄인 결과로 보인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음료는 고수익성 탄산 카테고리 성장에 따라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충족하고 있다”며 “2017년 이후 적자를 기록했던 주류는 올해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리온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1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증가한 6253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의 영업이익 증가는 해외 법인의 초코파이 가격 인상 효과로 분석된다. 9월 중국 법인의 파이 4종의 가격은 6~10% 인상됐다. 러시아 법인은 지난달 전 품목 가격을 평균 7% 올렸다.

조미진 연구원은 “항후 중국 법인과 국내 법인의 탄탄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베트남 법인과 러시아 법인의 고성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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