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도 NFT 랠리 동참…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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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11-1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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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FT 적용 계획 발표 후 목표주가 일제히 높여


과금 체계 불만 및 '블레이드 앤 소울2' 흥행 실패로 주가 하락세를 이어왔던 엔씨소프트가 '대체불가토큰(NFT)'을 신작에 적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최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금융투자업계에서도 목표 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지난 12일 7만1000원 하락한 71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9.03% 하락한 수준이지만 이보다 앞선 11일 상한가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완만한 하락폭을 기록했다.

과금 체계에 대한 불만과 블레이드 앤 소울2 흥행 실패로 좀처럼 주가를 회복하지 못했던 엔씨소프트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반전 계기를 마련한 것은 NFT 적용 발표였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중 NFT를 적용한 신작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작에 NFT를 적용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위메이드를 비롯해 최근 NFT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상장사들의 주가가 잇달아 상승한 바 있다.

그동안 주가 하락의 늪에서 좀처럼 상승 전환하지 못했던 엔씨소프트가 NFT 적용 계획을 발표하자 금융투자업계에서도 그동안 하향 조정했던 목표 주가를 다시 높였다. 엔씨소프트가 향후 출시할 신작에 NFT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다음날인 12일 하루에만 9개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목표 주가를 높였다.

이들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엔씨소프트의 신작 '리니지W'가 흥행에 성공한 것과 함께 NFT를 적용한 향후 신작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특히 지난 8월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110만원에서 아예 제시하지 않았던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12일 목표 주가를 다시 92만원으로 제시했다.

엔씨소프트에 대한 목표 주가를 기존 88만원에서 125만원으로 높인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4일 출시한 리니지W가 크게 흥행하며 리니지 지적재산권(IP)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한국과 대만, 홍콩 애플리케이션 마켓 1위에 올랐고 출시 첫주 13개국 합산 평균 일매출 12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게임과의 카니발라이제이션(신작이 기존 게임을 잠식하는 현상) 우려가 있었으나 역대급 매출을 달성하고 있고 내년 북미와 유럽, 남미 등 서비스 지역 확대로 성과가 이어지며 충분히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무엇보다 '게임 대장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가 NFT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데 주목하는 분위기다.

12일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에 대한 목표 주가를 기존 78만원에서 103만원으로 높였다.

이 연구원은 "NFT 기술을 적용하고 P2E(play to earn) 모델 도입 의사를 명확히 했는데 차기 리니지 IP 게임(프로젝트TL)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NFT 기술을 활용한 P2E 모델의 핵심은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의 관리와 운영인데 리니지의 오랜 운영 경험으로 게임 내 재화, 아이템의 인플레이션이나 희소성 관리에 탁월한 점은 이미 입증됐다"고 말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엔씨소프트의 최대 장점은 리니지 시리즈를 통해 지난 20여년간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을 가장 잘 운영해 온 회사라는 점"이라며 "NFT 시장에서의 성과가 기대된다. 내년 초 구체적인 게임 라인업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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