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야기] ‘원조 비데’ 노비타, 소비자 마음 훔친 기술력 ‘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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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1-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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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가전서 출발...스테인리스 노즐 적용 비데 등 국내 최초 기술 다수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 이에 소비자들은 자연스레 가정 내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코로나19 등으로 강조되는 위생과 연결된 비데는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가운데 우수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콜러노비타 비데 전문 브랜드 ‘노비타’는 단연 인기다.
 

콜러노비타 로고 [사진=콜러노비타 제공]
 

노비타, 소형 가전서 '비데 전문' 브랜드 되기까지

비데 전문 브랜드 노비타는 현재 글로벌 생활건강 기업 콜러노비타가 보유하고 있다. 2011년 12월 세계 최고의 명품 욕실·주방 브랜드 미국 콜러가 인수에 나서면서다. 이후 회사명 노비타는 콜러노비타로 법인명이 변경됐고, 브랜드명 노비타는 그대로 남았다.

다만 브랜드 노비타의 출발은 1984년 ‘한일가전’에서 이뤄졌다. 당시 한일가전은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설립됐다. 노비타는 초창기 비데가 아닌 한국형 전기밥솥으로 소형 가전 시장에 먼저 진출했다. 일본 조지루시(Zojirushi)사의 전기밥솥, 이른바 ‘코끼리 밥솥’과 기술 제휴를 통해 한국형 전기밥솥을 내놨다.

이후 1990년대 중반 떠오르는 ‘삶의 질’과 ‘건강’ 트렌드에 맞춰 1996년 생활건강가전으로 비데를 처음 출시했다. 노비타는 순간 온수 기능, 부드럽고 강한 세정력의 공기 방울 세정, 스테인리스 노즐 적용 비데 등 각종 기술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비데 전문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와 함께 1998년 자연스레 '노비타'라는 이름으로 회사명까지 바꿨다.

노비타 비데는 위생적이면서도 편의성을 높이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용자가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력에 집중한다는 취지다.

올해부터는 기존 소형 가전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하고, 오롯이 비데 부문에 역량을 쏟고 있다. 다만 향후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다른 제품군을 지속 검토 중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콜러노비타의 헬스 케어 비데 제품.[사진=콜러노비타 제공]
 

업계 최초 기술의 원천은 '소비자 우선 철학'

노비타는 소비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비데 업계 최초 기술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2008년 9월 국내 최초로 스테인리스 노즐을 적용한 비데를 출시한 바 있다. 특히 풀 스테인리스 재질의 노즐은 오물이 잘 묻지 않고, 부식 및 변질의 위험이 없어 위생적인 비데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비데 업계 최초로 사용자의 체성분을 측정하는 기술도 비데에 도입했다. 노비타의 헬스 케어 비데는 리모컨을 통해 아홉 가지의 신체 지수를 측정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별도의 시간 및 공간을 할애하지 않고도 매일 단 몇 초 안에 체성분을 측정할 수 있다.

체성분을 측정하면 리모컨에 체지방, 근육량, 수분 등 세 가지 대표 체성분에 대한 결과가 표시된다. 또 노비타의 애플리케이션 ‘마이 노비타(My Novita)’를 통해서는 총 아홉 가지의 체성분 측정 결과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내장지방, 골격근량, 체질량지수(BMI), 기초대사량(BMR), 단백질량, 신체 나이 등이다.

해당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체성분 목표를 설정할 수 있어 지속적인 건강 관리도 스스로 할 수 있다. 이 같은 측정 수치는 전문 기관의 사용 제품과 근접할 정도로 정확해 신뢰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노비타는 비데 관련 특허 기술만 약 100여 개를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지속해서 우수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뜻이다. 이밖에 노비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회전 노즐을 도입하기도 했다.

회전 노즐은 세 가지의 물줄기를 한 개의 노즐에서 제공한다. △강한 세정력의 일반 세정 △부드러운 미스트 세정 △섬세한 입자와 넓은 분사각의 에어미스트 세정 등이다. 이에 사용자는 개인 상황에 적합하게 물줄기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3차원(3D) 무브워시’도 노비타가 처음 만든 기술 중 하나다. 이는 앞, 뒤로만 움직여 세정 범위가 한정적이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앞과 뒤는 물론 왼쪽과 오른쪽 등 모든 방향으로 입체적인 움직임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사용자가 직접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더 넓고 정교한 세정이 가능하다.
 

지난달 콜러노비타가 유튜브 채널 '나는 의사다'와 함께 노비타 '3분 케어 비데' 기술을 소개한 영상 화면.[사진=콜러노비타 제공]
 

"기술력 못지 않게 소비자의 공감대 형성에 노력"

노비타의 소비자를 우선시하는 브랜드 이념은 기술력뿐 아니라 마케팅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9월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와 협업한 브랜드 캠페인도 그 일환의 하나다. 코로나19 이후 많은 이들이 느끼는 다양한 심리 스트레스를 뇌과학 분야의 시각에서 풀었고, 이와 함께 노비타 비데의 기능과 기술을 쉽게 설명했다.

총 4편으로 이뤄진 이 캠페인은 현대인들이 흔히 겪는 오염과 청결에 대한 걱정을 다뤘다. 이어 청결에 민감한 소비자에게 적합한 노비타의 살균비데 기능도 소개했다. 노비타 살균비데는 매일 전해수로 3단계 살균을 해주는 자동 살균 기술을 갖췄다.

또 지난달에는 유튜브 채널 ‘나는 의사다’와 함께 노비타 ‘3분 케어 비데’의 기술을 산부인과 전문의를 통해 소비자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소개했다. 전문의가 직접 의학적 정보와 관리 비법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임산부가 비데를 사용할 때 고려해야 할 점도 함께 다뤘다.

3분 케어 비데는 지난 2월 진행한 쇼핑 라이브에서 한 시간 만에 일일 목표 판매량의 240%를 달성할 만큼 인기 있는 제품이다. 해당 영상에서는 임산부의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력도 함께 다뤘다. ‘3분 케어 모드’는 40℃의 온수를 통한 3분 마사지로 항문 주변의 혈액 순환 및 염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노비타는 기술력을 단순 강조하기보다 소비자와 눈높이를 맞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자칫 어려울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소비자의 실제 사례와 연결 짓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 향후 기술력과 브랜드 신뢰도를 기반으로 이 같은 마케팅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노비타는 지난해 말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에서도 비데 부문 16년 연속 수상을 기록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은 매년 소비자 조사를 통해 한 해를 이끌어갈 기대되는 브랜드를 선정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브랜드 어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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