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최소 개인정보로 맞춤서비스하는 기술 개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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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11-1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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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2026년 개인정보 보호활용 기술 R&D 로드맵 공개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제18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제공]


서비스 제공자가 이용자에 대해 몰라도 그 취향을 꿰뚫어 보게 해줄 기술이 개발된다. 정부가 불필요한 개인정보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자격증명과 개인화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라이버시 보존형 개인 맞춤 서비스' 기술 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데이터 경제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2022~2026년 개인정보 보호·활용 기술 R&D 로드맵'을 마련해 R&D를 본격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구체적인 기술용어가 언급되지 않았지만 블록체인 기반의 영지식증명 기술과 분산신원증명(DID) 체계를 활용한 자격증명, 동형암호로 암호화한 개인정보를 빅데이터·머신러닝 인프라에서 활용하는 개인화 서비스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드맵은 정보주체 권리보장, 유‧노출 최소화, 안전한 활용 등 3대 분야 11대 핵심기술과 37개의 세부 기술을 담고 있다. 구체체적인 기술 명칭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권리보장 분야의 '개인정보 동의 관리' 기술은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동의 및 동의 철회 등 정보주체의 동의 관리를 지원한다. '정보주체의 온라인 활동기록 통제' 기술은 SNS, 온라인 쇼핑 과정 등에서 정보주체의 동의 없는 활동 기록 수집이나 추적을 방지한다. '다크웹 개인정보 불법거래 추적‧차단' 기술은 다크웹에서 개인정보가 불법적으로 거래되지 않도록 감시하고 차단한다.

유‧노출 최소화 분야의 '비정형 데이터 개인정보 탐지‧삭제' 기술은 인공지능(AI) 챗봇‧스피커 등에서 처리되는 텍스트‧음성에서 개인정보를 탐지‧삭제한다. '개인정보 파편화 및 결합' 기술은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개인정보를 분해해 저장하고, 필요한 경우에만 결합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안전한 활용 분야의 '가명정보 처리·결합 및 안전성 평가' 기술은 데이터 유형별 가명·익명 처리 및 결합을 지원하고, 재식별 가능성 등 안전성을 평가한다. '개인정보 변조 및 재현데이터 생성' 기술은 실제 데이터와 유사한 모의 데이터를 생성해 AI 학습 시 개인정보 노출을 최소화한다. '프라이버시 보존형 개인 맞춤 서비스' 기술은 개인정보 노출하지 않고도 특정 자격을 증명하거나, 다양한 개인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이데이터 처리 및 관리' 기술은 마이데이터가 안전하게 전송·관리될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개인정보위는 앞서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R&D 로드맵 자문위원회를 통해 핵심기술과 중장기 과제를 선정하고 지난달 공개토론회 등을 통해 관련 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공개 이후에도 민간 R&D 현황과 연구개발 수요 변화를 반영해 로드맵을 최신화할 예정이다.

윤종인 개인정보위원장은 "기존 정보보안 기술로는 데이터 시대에 실효적인 권리 보호와 안전한 활용을 뒷받침하기 어렵다"라면서 "디지털 사회로의 대전환 속에서 차질없는 개인정보 보호‧활용 기술 R&D 추진을 통해 국민이 신뢰하는 데이터 시대를 선도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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