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확대... 상하이·선전 증시 하락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곽예지 기자
입력 2021-11-10 16:2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상하이종합 0.41%↓선전성분 0.38%↓창업판0.3%↓

중국 증시 [사진=로이터]

10일 중국 증시가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54포인트(0.41%) 하락한 3492.46으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56.05포인트(0.38%) 소폭 내린 1만4515.88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10.28포인트(0.3%) 하락한 3399.66으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6포인트 내린 1420.45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 대금은 각각 4431억 위안, 6370억 위안으로 총 1조 위안을 돌파했다.

업종별로는 주류(-1.86%), 석탄(-1.52%), 비철금속(-1.34%), 자동차(-1.18%), 식품(-1.05%), 농약·화학비료(-1.02%), 제지(-0.94%), 건설자재(-0.79%), 전력(-0.69%), 발전설비(-0.51%), 화공(-0.49%), 교통운수(-0.47%), 금융(-0.38%)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바이오제약(1.74%), 전자기기(1.22%), 미디어엔터테인먼트(1.14%), 부동산(0.61%), 철강(0.48%), 조선(0.44%), 석유(0.4%), 전자IT(0.38%), 방직(0.33%) 등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물가 지표가 크게 상승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가 커진 점이 증시에 부담이 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PPI가 전년 동기 대비 13.5% 상승했다. 이는 1996년 10월 국가통계국이 해당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던 전월 상승률 10.7%보다 높은 수치다. 11~12%를 예상했던 전문가 수치보다도 높다. 원자재 가격 급등에 전력난까지 겹쳐 생산재 공급도 차질이 생기면서 PPI 상승폭이 확대됐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의 가격, 제품 출고가를 반영하는 만큼 경제 활력을 가장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선행지표다. PPI 상승률이 높아지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인플레이션에도 가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 10월 CPI도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했다. 전월 상승률인 0.7%는 물론, 시장 예상치인 1.4%를 웃도는 것이자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문제는 물가는 자꾸 오르는데 경기 성장세 둔화 조짐이 뚜렷하다는 점이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전달에 이어 두달 연속 기준선 50에 미달해 경기 위축 국면을 보였다. 더 앞서 발표된 3분기 경제 성장률은 1년 만에 가장 낮은 4.9%(작년 동기 대비)까지 떨어졌다.

레이먼드 영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산업이 스태그플레이션에 들어갔음을 분명히 볼 수 있다”며 “산업 부문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은 6.3903위안으로 고시됐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09% 상승했다는 것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