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8원 상승 출발…"인플레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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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11-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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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10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8원 오른 1179.0원에 장을 시작했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훼손, 강달러 기조 전환, 외인 순매도 연장 등에 따른 결과다. 

뉴욕증시에서 전날까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온 3대 지수가 물가 상승 등 요인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 노동부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6%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전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와 같았으며 전달 기록한 0.5%보다 높았다. 10월 PPI는 전년 대비로는 8.6% 올라 전달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 11월 자료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투자자들은 이날 나온 생산자물가와 다음 날 나오는 소비자물가 지표를 주시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PPI는 월가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물가 상승 우려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다음 날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올 예정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금과 같은 인플레이션 상승세는 일시적이라고 치부하고 있으나 물가상승률이 둔화하지 않을 경우 연준의 판단이 틀렸을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는 커질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CPI가 전달보다 0.6% 오르고, 전년 대비로는 5.9%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달에는 각각 0.4%, 5.4% 오른 바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1180원대를 회복 후 1180원대 초중반 구간 횡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하락 폭을 보인 미 증시와 높은 PPI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는 위험선호 심리를 훼손 중"이라면서 "안전통화인 엔화 강세도 이를 지지하며 금일 달러가 상승 전환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위험선호 심리 훼손은 금일 외인 이탈 가능성을 높였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이날 10월 CPI를 확인 후 투자를 진행하고자 하는 심리는 국내 증시에서 외인 순매도 연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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