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출신 금융권 러브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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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11-1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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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손보, GA그룹장에 강우희 상무 영입…KB손보 헬스케어 자회사 초대 대표 최낙천, 우리은행 DI추진단장 김진현 등

  • 다양한 업무 경험 바탕…삼성화재 출신 업무 성과 인정받아

금융권에서 삼성화재 출신 인사에 대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이 최근 전략영업총괄 겸 GA그룹장을 영입한 데 이어 KB손해보험의 헬스케어 자회사 초대 대표에 선임된 최낙천씨 역시 삼성화재 출신이다. 금융권에서는 삼성화재 출신이 각광받는 데에는 보험업 등 한 분야를 넘어 다양한 업무 경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화재 출신 금융인. (왼쪽부터) 박춘원 흥국생명 대표, 박정림 KB증권 대표, 최낙천 KB손보 헬스케어 대표, 임태조 신한라이프 부사장. [사진=각사 제공]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와 KB손보, 우리은행 등 전 금융권에서 삼성화재 출신 영입이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손보는 지난 1일 전략영업총괄 겸 GA그룹장으로 강우희 상무를 영입했다. 강 상무는 1993년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삼성화재에 입사했다. 이후에는 2013년 GA사업부를 담당했고 이듬해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후 마케팅팀장, 2018년부터는 강남사업부장 등을 맡다가 지난해 1월 퇴임했다. 롯데손보가 삼성화재 출신을 영입한 것은 지난해 삼성화재 리스크관리 부장 출신인 박종순 상무보에 이어 두 번째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 디지털그룹 DI추진단장에 김진현 전 삼성화재 디지털본부 부장을 영입했다. 김 본부장은 삼성화재 인터넷전략팀과 UX&ANALYTICS센터를 이끌면서 마케팅 기획, 사용자경험(UX) 전략, 데이터 분석 등 다방면의 디지털 사업을 총괄했다. 현재 김 본부장은 '인공지능(AI)시장예측시스템'을 오픈하는 등 우리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달 출범한 KB손보의 헬스케어 자회사 대표 역시 삼성화재 출신의 최낙천 대표가 선임됐다. 최 상무는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후 미국 보스턴대에서 보건의료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삼성 보험금융연구소 연구원 생활을 거쳐 삼성화재에서 신사업파트 수석 및 헬스케어추진파트장 등을 지냈다. 이후 KB손보는 지난 2019년 12월 최 상무를 영입, 디지털전략본부를 총괄하게 했다.

이 밖에도 임태조 신한라이프 부사장과 박춘원 흥국생명 대표, 박정림 KB증권 대표, 권대영 메리츠화재 부사장, 백창윤 KB손보 일반보험부문장, 이종수 흥국화재 기획마케팅 본부장 등도 모두 삼성화재 출신 인사다.

금융권 전반에서 삼성화재 출신 인사 영입이 잇따르고 있는 데는 이들의 금융권 전반의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강우희 상무의 경우 GA부문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고, 마케팅팀장과 일선 사업부장을 맡는 등 기획과 실무 영업 등 다양한 경력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진현 단장은 삼성화재에서 디지털전략에 전문성을 갖춘 데다, 마케팅 기획까지 업무 경험을 갖고 있다.

이들 삼성화재 출신의 성과도도 높다. 박정림 대표의 경우 지난 2019년 KB증권 대표에 선임된 이후 KB증권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기준 KB증권이 KB금융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달한다. KB금융그룹에서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순이익 기여도가 10%가 넘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곳은 KB증권 한 곳뿐이다. 최낙천 대표 역시 디지털전략본부를 맡은 지 반년 만에 금융사 최초로 ‘KB공공마스크알리미’라는 앱을 개발하기도 했다. 올해 9월에는 보험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자문 및 판매서비스 부수업무 자격을 취득하는 데 역할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의 경우 단순히 국내 손보업계 1위사를 넘어서 부장과 임원급에 대한 경력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단순히 타 보험사의 임원이 하나의 전문성을 보유한 반면, 삼성화재 직원의 경우 본인의 전문 분야를 지원하면서도 이와 관련된 다양한 업무 경험도 쌓도록 하고 있어 타 금융사의 러브콜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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