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롯데' 탈피 외부인재 영입·30~40대 임원 대거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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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12-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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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 대표 40대 이은호 전무 내정…삼성화재 등 외부 인사 잇따라 선임

[사진=롯데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이 발 빠르게 외부 인력을 충원하고 파격 인사로 30·40대 젊은 임원을 발탁하고 있다. '롯데' 브랜드 사용 기한이 3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롯데' 이미지를 버리고 체질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30·40대 젊은 층을 대거 임원으로 선임하고 있다.

롯데손보는 우선 차기 대표이사에 이은호 전무(CFO·기획총괄장)를 내정했다. 롯데손보는 지난 2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로 이 전무를 단독 추천했다. 1974년생인 이 전무가 취임하면 40대(47세) 롯데손보 수장이 탄생한다. 

롯데손보는 지난달 유동진 기획그룹장 겸 경영기획팀장과 성용훈 사업전략실장도 주요업무집행책임자 등 1980년대생 임원을 선임하기도 했다. 유동진 그룹장과 성용훈 실장의 직급은 L2로 부장급이다. 상무부터 임원으로 분류하지만 이들은 전략기획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요업무집행자로 등재됐다. 

외부 인사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삼성화재 출신인 강우희 상무를 영입해 전략영업총괄 겸 GA그룹장으로 배치했다. 이에 앞서 7월에는 씨티그룹과 동양생명을 거친 송준용 전 엔케이맥스 부사장을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선임했다. 8월에는 흥국생명과 자산운용사 출신인 박재현 상무를 금융투자그룹장으로 영입했다. 이 밖에 삼성화재 경리파트와 싱가포르 삼성Re CFO로 근무한 안기성 상무를 재무그룹장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롯데손보가 외부 인사 채용과 30·40대 임원을 선임한 것은 '롯데' 이미지를 탈피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롯데' 브랜드 사용 시한도 3년밖에 남지 않았다. JKL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롯데손보 인수 시 '롯데' 브랜드 사용 기한 5년으로 제한했다. 2024년 이후 '롯데' 브랜드를 사용을 위해서는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JKL파트너스가 향후 롯데손보 재매각을 추진할 때 '롯데' 이미지가 기업가치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외부 인력 채용과 젊은 층 임원 선임 등 인적 자원 변화도 이 같은 롯데 이미지 탈피를 위한 전략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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