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통신사와 맞손·현지화 전략으로 시장 진출…넷플릭스 아성 위협
  • 디즈니+, 자사 방대한 콘텐츠…애플TV+, 월 6500원 저렴한 구독료 장점

11월 국내 정식 출범하는 디즈니+, 애플TV+[사진=넷플릭스, 디즈니+, 애플TV+ CI]

바야흐로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의 시대다. 지난 2016년 한국에 상륙한 넷플릭스는 코로나19 범유행 이후 눈에 띄는 성장률을 보이며 한국 엔터 업계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킹덤' '인간수업' 'D.P.' '오징어 게임' 등을 통해 국내외 고정 시청자들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인터넷동영상서비스'의 대명사로 자리 잡게 됐다. 특히 최근 선보인 '오징어 게임'은 세계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며 '오징어 게임' 신드롬을 끌어내기도 했다. 해당 콘텐츠는 17일 만에 1억1100만 유료 가입 가구가 시청했고, 전체 콘텐츠 중 역대 최초 1억 가구 시청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남겼다.

넷플릭스와 '오징어 게임'의 돌풍 속, 디즈니+와 애플TV+ 등 해외 인터넷동영상서비스들도 국내 출시를 본격화한다. 넷플릭스를 모델로 '현지화' 전략에 나선 해외 인터넷동영상서비스들은 국내 유명 작가, 감독과 손잡고 신선한 콘텐츠를 쏟아내며 국내 시청자 모객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지난 4일 애플TV+가 SK브로드밴드와 손잡고 국내 시청자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첫 한국어 제작 드라마 '닥터 브레인'을 필두로 기존 오리지널 영화·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을 소개, 국내 시청자들의 이목을 잡는 데 성공했다.

애플TV+가 자신 있게 내놓은 첫 한국어 드라마 '닥터 브레인'은 '장화, 홍련', '악마를 보았다' 등의 작품으로 장르 영화의 신기원을 보여주었던 김지운 감독의 연출작이다. 홍작가 인기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 '기생충'으로 전 세계 얼굴을 알린 배우 이선균과 '마이네임' 박희순, 배우 이유영, 서지혜, 이재원 등이 출연한다.

애플TV+가 제작한 한국 드라마 '닥터 브레인'[사진=애플TV+ 제공]

이 외에도 애플 오리지널 코미디 시리즈 '테드 래소'와 최근 시즌 2를 선보인 제니퍼 애니스톤과 리즈 위더스푼이 주연 및 총괄 제작한 '더 모닝 쇼', 제이슨 모모아·데이브 바티스타·알프리 우다드가 출연하는 '어둠의 나날', 총괄 프로듀서 M. 나이트 샤말란의 '서번트', 톰 행크스 주연의 '핀치', 저스틴 팀버레이크 주연의 '파머', 인기 다큐멘터리 '빌리 아일리시: 조금 흐릿한 세상', 아카데미상 후보 만화영화 '울프워커스' 등을 소개, 애플TV+만의 색채를 선보이는 중.

애플 월드와이드 비디오 부문 공동 총괄인 제이미 일리크트(Jamie Erlicht)는 "'닥터 브레인'을 비롯해 애플 오리지널 콘텐츠는 최고의 품질과 독창적인 관점을 제공한다. 이러한 애플 TV+의 경험이 한국 관객에게도 널리 전파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애플TV+의 강점은 저렴한 구독료다. 애플TV+의 월 구독료는 6500원으로 넷플릭스(월 9500원), 디즈니+(월 9900원)보다 저렴하다. 꾸준히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해왔던 넷플릭스나 방대한 양의 콘텐츠를 보유한 디즈니+보다 콘텐츠 수가 부족한 것을 고려해 저렴한 가격을 책정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애플TV+ 역시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주력, 매달 새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디즈니+는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오는 12일 한국에 정식 출시된다. 디즈니(Disney), 마블(Marvel), 스타워즈(Star Wars), 픽사(Pixar),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등 디즈니 자사 콘텐츠로 팬덤 기반을 다진 디즈니+는 지난 2019년 출범 후 2년도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1억160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루크 강 사장은 "디즈니 플러스는 아·태지역 내 뛰어난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결합하는 노력을 통해 브랜드 및 프랜차이즈가 보유한 독점 콘텐츠와 함께 다수 오리지널 및 독점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며 "2023년까지 아·태지역에서 50개 이상 오리지널 작품 라인업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디즈니+가 이번 행사를 통해 소개한 아태지역 신규 콘텐츠는 20개 이상이다. 이 중 한국 콘텐츠는 7개가 포함돼있다. 디즈니+ 구독자들은 기존 콘텐츠 외에도 스타(Star) 브랜드를 통해 한국 포함 아태지역 현지 콘텐츠까지 만날 수 있게 됐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콘텐츠 및 개발 총괄 제시카 캠-엔글은 "디즈니의 콘텐츠 전략은 우리의 브랜드 파워, 규모, 우수한 창의성에 대한 목표를 기반으로 아태지역 최고의 스토리텔러들과 협력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능력 있는 인재들과 협업함으로써 아·태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사회상을 반영한 진정성 있는 스토리를 전 세계 관객들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디즈니+의 신규 콘텐츠를 소개했다.

디즈니+가 제작하는 오리지널 드라마 '완다비전'[사진=디즈니+ 제공]

디즈니+의 강점은 방대한 콘텐츠다. 마블, 픽사, 스타워즈 등 팬덤이 두꺼운 기존 인기 브랜드는 물론 스타 브랜드로 새 시청층도 유입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인어공주' '신데렐라' '알라딘' '라이온킹' '겨울왕국' 등 전체관람가 등급의 콘텐츠도 다량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디즈니+ 측은 11월 론칭 후 강다니엘·채수빈 주연 청춘 드라마 '너와 나의 경찰 수업', 서강준·김아중·이시영 주연 판타지 스릴러 '그리드', 윤계상·서지혜·김지석 주연 판타지 로맨스 '키스 식스 센스', 류승룡·한효주·조인성 주연 드라마 '무빙', 정해진·블랙핑크 지수 주연 '설강화'와 '런닝맨' 파생 프로그램인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 등 다양한 한국 콘텐츠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 애플TV+, 디즈니+의 3강구도가 점쳐지는 가운데 전 세계 약 60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HBO 맥스(HBO Max)도 국내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10월 워너미디어가 'HBO 맥스 코리아' 채용 공고를 시작,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HBO 맥스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왕좌의 게임'과 워너미디어의 DC코믹스 영화 등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어드벤처 타임' '톰과 제리' 등을 제작하고 있다. 아직 HBO 맥스가 공식 출범 일자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에는 소식을 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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