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지만 강한회사… 4년간 꾸준히 리포트
  • 두나무 지분 정보 공개하며 이름 알려
  • 메타버스·NFT 관련주도 처음으로 발굴
  • 수익률 고공행진 이끌어 시장서도 주목
  • "한국거래소와 협업 추진 제2도약 나설 것"

[사진=리서치알음 제공]


“최근 비상장 기업들의 주식을 거래하는 플랫폼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 반면, 발간되는 리서치 자료는 전무한 수준이다. 이를 선점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비상장 기업 분석에 나서게 됐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대표는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아주경제와 만나 이같이 말하고, 비상장 기업 분석을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비상장사 분석으로 제2도약 나선다

리서치알음은 지난 2016년 시가총액 5000억원 이하의 기업들을 전문으로 분석하는 독립 리서치 법인으로 출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꾸준한 투자와 리포트 발간으로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독립 리서치 법인’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자리를 굳히는 데 성공했다. 리서치알음은 매년 영업손실을 기록해 왔다. 하지만 올해에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회사는 목표로 했던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최근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장외주식(K-OTC)과 코넥스 상장 기업에 대한 분석 자료를 내놓고 있다. 현재 비상장 종목에 대한 증권사들의 자발적인 리포트는 전무한 상황이다. 간혹 회계법인이나 한국거래소의 발주를 받아 증권사들이 자료를 발간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사업보고서 내용과 같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또한 제시하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 입장에서 큰 도움이 못되고 있다.

이런 상황이지만 비상장 주식 거래대금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시가총액 역시 증가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일 기준 K-OTC에 상장한 종목은 146개, 시가총액은 33조1000억원이다. 작년말(137개사, 17조400억원) 대비 시가총액이 94.22%가 늘었다. 두 배 수준이다. 코넥스 시장 역시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코넥스 시장의 평균 시가총액은 6조5401억원으로 작년 12월 평균 5조6106억원 대비 9295억원(16.56%) 늘었다.

이동현 대표는 “비상장 기업에 대한 리서치 자료는 전무한 상태며 한국거래소에서는 이들 기업들을 커버해주는 자료를 발간해주기 원한다”면서 “장외시장 기업으로는 K-OTC에 등록된 기업과 코넥스 상장 기업들을 전문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장외시장과 코넥스를 합친 상장 종목들은 370개 정도”라면서 “1년 반 안에 전 종목에 대한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베이스가 쌓이면 향후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에 본격적으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리서치알음은 최근 한국거래소가 추진 중인 독립리서치 설립과 이를 통한 협업으로 더 높은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거래소는 증권관련 유관기관(한국예탁결제원·한국증권금융·한국IR협의회)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중소형기업 특화 리서치센터 설립에 나선 상태다. 새로 설립되는 조직은 중소형기업 대상 리서치보고서를 무상으로 발간·제공할 목적으로 만들어진다.

특히 거래소는 새로 설립되는 조직이 발간하는 자료 외에도 아웃소싱을 통한 리서치도 함께 발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비상장사 관련 리포트를 꾸준히 발간하고 있는 리서치알음이 거래소가 만드는 독립리서치와 가장 가까운 만큼 아웃소싱 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그간 비상장회사나 스몰캡 기업에 대한 리포트를 꾸준히 발간하는 업체는 없었다”며 “이제 생기는 업체들이 일부 있는데 인력 규모나 리포트의 누적 발간량을 따져보면 리서치알음이 거래소와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현 대표도 “거래소가 독립리서치 관련 아웃소싱 업체를 입찰할 때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이 꾸준히 리포트를 냈는지 여부”라면서 “4년여가 넘는 기간 동안 리포트 자료를 발간한 것은 리서치알음이 가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핫한 종목들 첫 발굴… 작지만 강한 회사

리서치알음을 투자자들에게 알린 종목으로는 두나무 관련주다. 리서치알음은 지난 3월 보고서에서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를 주목했다. 미국 내 1위 코인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100조원 규모로 기업공개(IPO)에 나선 만큼, 업비트는 최소 10분의 1의 가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는 곧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투자증권과 우리기술투자가 보유 중인 자산 재평가로 수혜가 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두나무 관계자는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상장을 하는데 우리라고 못할 이유가 없다고 봤다. 상장을 위해서는 어떤 게 필요한지 알아본 바 있다”며 “아직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고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때가 되면 상장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보고서가 알려지면서 한화투자증권과 우리기술투자 주가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보고서 이후 2000원대 후반에서 거래되던 한화투자증권 주식은 지난 4월 7일 8200원까지 치솟은 바 있으며 우리기술투자 역시 5000원대에서 4월 7일 1만3550원까지 치솟았다.

또 국내외 금융투자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 관련주의 발굴 역시 리서치 알음이 처음이었다. 리서치알음은 지난 3월 8일 메타버스 시대의 핵심 콘텐츠 제작업체로 덱스터를, 4월 1일에는 위메이드와 서울옥션을 대표적인 NFT 수혜주로 점찍었다.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덱스터는 발간일 이후 5일까지 201.41%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 중이며 위메이드와 서울옥션은 각각 175.16%, 80.23%를 기록 중이다.

이동현 대표는 “메타버스의 경우 로블록스나 마인크레프트, 포트나이트와 같은 게임에서 힙합가수들이 공연을 하거나 구찌와 같은 명품 상품을 판매하는 등 현실과 온라인의 결합이 이뤄지는 것을 보며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며 “NFT의 경우 거래대금이 증가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고, 미술품에 대해 관심이 컸던 최성환 전 대표와의 교감을 통해 종목들을 발굴하게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NFT 거래액은 지난해 2억500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올해 2월 한 달 거래액이 3억4000만 달러로 급등하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분야별 NFT 거래비중은 미술 및 수집품이 35%, 메타버스 25%, 게임 23% 순이다. 이동현 대표는 “디지털 미술거래, 메타버스 부동산, 게임 아이템 거래가 늘면서 올해 예상거래 금액은 5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과열양상에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도 냈다. 이동현 대표는 “코인이 상승 후 하락한 이유는 ‘규제 이슈’ 때문이라며 NFT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지적재산권으로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나 현재까지 어떤 규제가 나온 바 없어 규제가 나온다면 분명히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일부 종목들의 경우 밸류에이션을 보면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다”면서 “이런 부분도 간과하긴 어렵다. 투자한다면 기업의 사업성 외에도 밸류에이션도 따져봐야 하는데 현재로선 다소 위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동현 대표는 누구?

이동현 대표는 우리글로벌자산운용 매니저를 거친 업력 15년차의 베테랑 자산운용 전문가다. 한가람투자자문을 비롯해 칸서스자산운용과 피데스투자자문, 트러스톤자산운용 등을 거쳤고, 트러스톤자산운용에서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운영하며, 중소형주 투자에 두각을 보여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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