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투자 실패로 '사면초가' 운남백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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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11-0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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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텐센트·샤오미 등 주식 매입했지만 15억 위안 손실

  • 본업 충실하지 않는단 이유로 기관투자자도 외면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운남백약 제품 사진 [사진=바이두바이커 갈무리]

중국 대표 중의약 업체인 운남백약(云南白药, 000538, 선전거래소)이 최근 주식 투자 실패로 실적이 크게 악화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운남백약이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회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52% 증가한 283억6300만 위안(약 5조25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4% 급감한 24억5100만 위안이었다. 매출은 20% 가까이 늘었는데 순익은 40% 이상 감소한 것이다.

이는 주식 투자로 15억 위안의 손실을 입은 탓이라고 운남백약 측은 설명했다. 운남백약은 지난 2019년 중국항체(中國抗體)에 5000만 달러(약 592억원)를 투자한 이후, 2020년 샤오미와 텐센트의 주식 100억 위안어치를 매입하는 등의 투자를 단행했다.

그러나 투자 성적이 좋지 않았다. 중국항체와 텐센트, 샤오미 모두 최근 1년간 주가 하락에 시달리면서 운남백약에 손실을 입혔다.

게다가 운남백약의 투자 행보는 시장에서 본업에 충실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됐다. 기관투자자들이 운남백약을 빠르게 손절하는 이유다. 시장조사업체 윈드사에 따르면 3분기 운남백약에서 기관 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45.99%에서 34.8%로 급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운남백약에 대한 전문가들의 최근 평가도 좋지 않다.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3명의 해외 펀드매니저들은 지난 1일 운남백약과 관련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이 낮아 미래 발전이 불투명하다는 점과 이윤 악화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운남백약의 주가 상황도 좋지 않다. 최근 1개월간 주가 하락 폭은 10.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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