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반도체 공급난,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수지 기자
입력 2021-11-08 07:3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한국자동차연구원 “국내 자동차·반도체 업계 협력 통한 경쟁력 확보해야”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국내 자동차 업계와 반도체 업계가 함께 중장기적 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8일 공개한 '차량 반도체 수급난 현황 진단과 향후 과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점차 완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포드·폭스바겐 등 자동차업체는 이 같은 품귀현상이 내년 상반기부터 오는 202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인피니언·ST마이크로 등 반도체업체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보탰다.

자동차 생산 예측업체인 오토포캐스트 솔루션은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올해 글로벌 생산 차질 규모를 1015만대 수준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반도체 확보를 위해 독일, 일본으로 출장을 다녀오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정부도 '차량용 반도체 단기 수급 대응 및 산업역량 강화 전략'을 발표하며 생산 차질 최소화를 지원했다.

그 결과 현대차·기아는 올해 1∼3분기 누적 생산 실적이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14% 감소하는 데 그쳤다.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등 타국 경쟁업체는 같은 기간 30% 전후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생산량 순위는 도요타·폭스바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자동차 전동화 추세로 차량용 반도체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IHS마킷은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올해 1325억개에서 2027년 2083억개로 연평균 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완성차 등 차량용 반도체 수요 기업은 반도체에 대한 예상 수요 등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국내 공급기업들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 기업은 자동차 업계와 연대·협력을 통한 적극적인 개발과 투자에 나서야 하고, 정부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자동차연구원 로고 [사진=한국자동차연구원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