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상호 하남시장, “청소년이 하남시 미래 주역...2040년 인구 42만명 지속가능한 도시 만드는 게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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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강대웅·차우열 기자
입력 2021-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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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정·역사·인걸' 3가지 꿈으로 ‘하남다움’ 강조

  • 젊은 층 대거 유입...청소년 정책, 예산 등 강화

김상호 하남시장이 청소년들에게 하남의 미래를 설명하면서 시의 주역으로 성장하길 당부하고 있다. [사진=하남시 제공]

하남시의 변화는 상전벽해란 말이 꼭 맞는다. 과거 서울의 외곽도시로 그린벨트에 둘러싸여 경기도 내에서도 가장 낙후지역으로 손꼽혀 오던 하남시가 최근 들어 급부상하면서 도시의 몸집을 불리고 있다. 신도시가 조성되고 곳곳에 고층 아파트가 즐비하게 들어서면서 자연스레 도시 인프라가 조성돼 변화의 속도는 하루가 다르다.

도시에는 젊은 층이 대거 유입돼 항상 활기로 가득, 역동성이 흘러넘친다. 여기에 미래를 선도할 바이오 등 첨단 기술업체들까지 속속 입주하면서 새로운 하남시의 미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한마디로 하남시가 경기도 동부권의 핵심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셈이다.

이 이면에는 하남의 미래 청사진과 탄탄한 기틀을 마련하고 부족함을 채우며 굳건한 대들보를 세우고 있는 젊은 김상호 하남시장의 뒷받침이 있음은 물론이다. 그래서 김 시장의 하루는 24시간이 아닌 25시간이라 할 정도로 바쁘다. 하남시를 경기도 최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동분서주하는 김 시장의 하루는 항상 구슬땀으로 시작한다.

김 시장은 특히 청소년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쏟는 지자체장으로 이름 나 있다. 하남시만의 돋보이는 청소년 시책들을 김상호 시장을 만나 들어봤다. 
 

김상호 하남시장이 청소년들과 하남시의 미래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하남시 제공]

◆시에서 청소년들에게 각별히 관심을 두는 이유는.

하남의 미래는 청소년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본다.

흔히 청소년은 미래의 주인공이란 말을 많이 한다. 그런데 청소년들이 미래 주역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충분히 조성돼 있는지는 미지수다. 시에서는 청소년들을 ‘교복 입은 시민’으로서 당당하게 대접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의 주요 청소년 참여제도는 청소년수련관에 전국 최초로 도입한 청소년관장제를 비롯해 △청소년의회 △청소년교육의회 △청소년참여위원회 △아동참여위원회 △청소년참여예산제 △청소년정책제안대회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제가 취임한 지난 2018년 이후 도입한 것들이며,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권리증진을 위해 시 행정에 제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서다.
 

'청소년 예산 우리 손으로' 하남시 청소년의회 임시회 모습 [사진=하남시 제공]

◆청소년 예산지원도 강화하고 있다는데. 

물론이다. 모든 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예산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시는 청소년 관련 예산 확보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실제 2018년 시장 취임 이후 청소년 관련 예산을 계속 늘려오고 있는데 2017년 9억8352만원에서 올해는 55억8997만원에 달한다. 이는 시장으로 취임하기 전보다 5.7배나 증가한 수치이다.

시는 청소년의 행복을 위해 청소년 관련 ‘인프라’ 구축과 함께 ‘정책’, ‘거버넌스’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더욱 노력하겠다. 청소년들이 시의 주체이자 교복 입은 시민으로서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고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데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하남시 전경 [사진=하남시 제공]

"시는 ‘하남다움’을 통해서 넥스트(Next)인 ‘하남다음’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하남다움을 알아야 하남의 다음을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청정’ ‘역사’ ‘인걸’이라는 세 가지의 꿈을 통해 ‘하남다움’을 그리고 있다. 청소년들과 하남다움을 공유하고 소통해 지속가능한 백년도시 하남을 만들고 싶다.
 

청소년이 묻고 하남시가 답하다 행사에 참석한 청소년들과 대화하고 있는 김상호 시장 모습 [사진=하남시 제공]

◆초선 시장으로서 열정적으로 시정을 이끌고 있다.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향후 구상은.

초선이라서 의욕이 더욱 강한데 큰 틀에서 세 가지의 방향성을 갖고 ‘지속가능한 하남시’를 구상하고 있다.

우선 ‘외형적’ 지속가능성이다. 현재 2040년 계획 인구 42만명을 기준으로 ‘2040년 하남 도시기본계획(안)’을 준비 중에 있다. 도시기본계획은 하남시민들의 미래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사람 중심의 시가 되도록 권역별 공공·문화·교육시설 등 필수시설 마련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

그리고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삶의 만족도가 높은 도시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목표다. 단기적으로는 ‘2022년 환경교육도시 지정’, 장기적으로는 ‘2050년 탄소중립도시 실현’을 지향점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시 행정조직에 ‘녹색환경국’을 신설해 첫걸음을 뗐고 최근 유니온파크 안에 ‘하남시 환경교육센터’도 운영을 시작했다.

다음으로 ‘재정적’으로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튼튼하고 안정적인 재정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재산세 중심의 도시에서 법인지방소득세 등 지방소득세 중심의 도시로 전환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외부 중견기업 유치와 벤처기업 육성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재정적’으로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교산기업유치TF팀’과 ‘기업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1년간 100여개의 기업체와 기관을 방문했다.

그 결과 진단키트로 유명한 연매출 1조원 규모의 ‘씨젠’을 비롯해 유수한 중견기업들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상호 하남시장이 청소년들에게 하남의 미래를 설명하면서 시의 주역으로 성장하길 당부하고 있다. [사진=하남시 제공]

◆끝으로 청소년들과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제 목표는 시를 100년 후에도 살고 싶은 명품 도시, 수도권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시장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우리 청소년들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있을 때 비로소 의미가 있고 가능한 일이다.

무엇보다 시 전체 인구의 4분의1에 달하는 7만 5000여명 청소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시의 미래는 곧 청소년들의 미래이므로 청소년들이 지금은 물론 미래에도 하남시에 사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행복하도록 시장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우리 청소년들도 학업에 정진하면서 미래 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해 주길 부탁드리며, 시민들도 시의 주인으로서 시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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