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세계 최초로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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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11-0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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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영국이 세계 최초로 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사용을 조건부 승인했다.

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 외신은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미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의 코로나19 경구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사용을 조건부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MHRA는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18세 이상 환자에게 MSD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복용을 권고한다고 발표했다.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하려면 코로나19 증상이 시작된 지 5일 이내이고, 경증 또는 중등 증상을 보여야 한다. 또한 비만이나 심장질환 등 위험 요소도 한 가지 이상 갖고 있어야 한다.

다만, 영국 보건 당국은 몰누피라비르를 언제부터 의료현 장에 공급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MSD는 올해 1000만명이 복용할 수 있는 분량의 몰누피라비르를 생산하고, 내년에는 생산량을 2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세계 각국 정부가 올해 생산량의 대다수를 사전 구매한 상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오는 30일 몰누피라비르 긴급 사용 승인 외부 자문단 회의를 열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은 영국의 이번 승인이 FDA가 진행 중인 몰누피라비르 긴급 사용 승인 심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MSD는 지난달 코로나19 확진자 775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 결과 몰누피라비르가 입원율과 사망률을 절반 가까이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29일 MSD, 화이자, 로슈 등 3개사의 경구용 치료제 총 40만4000명분을 선구매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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