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터널 지난 백화점 3사, 3분기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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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입력 2021-11-0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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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주경제 제공]


올해 백화점 3사가 올해 3분기 호실적을 낼 전망이다. 지난해 실적부진으로 인한 '기저 효과'라는 시각도 있지만, 신규 출점 효과와 보복 소비 등 호재가 이어지며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의 올해 3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한 1조4437억원, 영업이익은 307.1% 폭증한 102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매출액 7984억원, 영업이익 62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5%, 39.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매출액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4조60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1212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백화점 업계의 호실적 예상은 보상 소비 심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갈 곳을 잃은 소비가 명품 등 고가 상품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9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지난달 백화점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4.3%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복소비, 홈코노미 트렌드, 골프 장비 등 스포츠 장비 매출 성장으로 해외 유명브랜드(38.1%)와 아동·스포츠(36.9%), 해외 유명 브랜드(38.1%)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

여기에 신규 출점 효과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지난 8월 7년 만에 오픈한 동탄점에 이어 프리미엄 아울렛 타임빌라스 등을 오픈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 8월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점을 새로 오픈하며 고객들을 끌어모았다.

4분기에는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 코로나'와 맞물려 연말 쇼핑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 실적 개선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면 위축됐던 소비 심리는 되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패션과 명품을 중심으로 소비 심리가 회복하면서 매출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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