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사주' 김웅 국민의힘 의원 공수처 출석…혐의 전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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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입력 2021-11-0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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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사건과 관련해 정치권 창구로 지목된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3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의 핵심인물로 알려진 김웅 국민의힘 의원을 소환했다.

공수처는 3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있는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45분께 정부과천청사로 출석하며 '고발사주'는 실체가 없다며 "녹취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발장 작성자와 경위는 기억나지 않는다"며 "녹취록이 증거가 된다면 (조성은씨가) 원장님이 지시하신 날짜가 아니라고 한 것은 왜 수사가 안 되고 있느냐"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4월 텔레그램으로 고발장과 제보자X의 페이스북 캡처를 보냈다. 김 의원은 해당 자료를 보낸 이후 조씨와 한 통화 녹취록에는 "초안을 저희가 일단 만들어 보내드릴게요" "남부지검에 내랍니다"라는 등 고발장이 검찰과 관련이 있는 듯한 발언이 여러차례 나온다.

공수처는 이와 함께 '손준성 보냄'이라는 표시가 달린 텔레그램 메신저를 토대로 손준성 검사나 또 다른 검찰 관계자와의 공모 여부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관측된다. 공수처는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통해 고발장을 최초로 텔레그램에 올린 이를 손 검사로 특정했고, 손 검사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김 의원이 공범으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녹취록에서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거예요"라고 김 의원이 말한 부분과 관련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관련성도 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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