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줄었지만 출하액은 급증"...갤Z 플립3·아이폰13 효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일용 기자
입력 2021-10-29 17:1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삼성전자 6900만대 출하하며 1위 기록...애플은 4800만대 출하

  • 출하액 기준 애플 37%로 1위, 삼성전자는 18% 차지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제공]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애플이 안정적으로 부품을 수급하며 올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는 부품 부족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성장세가 크게 꺾였다. 공급망에서 안정적으로 부품을 수급하는 제조사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3억4200만대로 집계됐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6% 성장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6%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전 분기보다 20% 늘어난 69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전 세계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에 차질을 빚은 베트남 박닌성 공장을 다시 정상 가동한 것이 출하량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아만 차우드하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상위 5개 스마트폰 제조사는 공급 부족 문제가 없었다면 올해 3분기에 더 좋은 실적을 거뒀겠지만, 위기 속에서도 공급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성공했다. 새 폴더블폰 출시도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2021년 3분기 스마트폰 시장 업체별 출하량.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애플은 올 3분기 48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전 분기보다 15% 증가한 수치다. 아이폰13 시리즈 출시가 출하량 증가의 가장 큰 이유다.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의 공백을 차지하기 위해 지속해서 관련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샤오미는 부품 공급 부족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제조사다. 전 분기보다 15%, 전년보다 5% 감소한 4440만대의 스마트폰을 올 3분기에 출하했다. 점유율은 전 분기 16.25%에서 12.9%로 급감했고, 안방인 중국 시장에서도 전 분기보다 출하량이 15% 감소하며 점유율 4위로 밀려났다.

화웨이에서 분사한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는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전 분기보다 출하량이 73% 증가했다. 중국 외 지역에선 여전히 고전하고 있지만, 중국 시장에선 '아너50'과 '아너 플레이20'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샤오미를 제치고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줄어든 출하량과 달리 올 3분기 스마트폰 출하액은 전년보다 12% 급증했다. 이는 제조사들이 부품 부족으로 인해 마진이 낮은 저가형 스마트폰 대신 중고가 5G 스마트폰을 적극적으로 판매하면서 판매 단가가 오른 것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출하액 기준으로는 애플이 37%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고, 삼성전자도 18%를 기록하며 2위를 지켰다. 특히 삼성전자는 3세대 폴더블폰의 성공적인 출시로 전 분기보다 출하량이 32% 증가했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로 대부분의 스마트폰 부품 가격인 상승하면서 일부 스마트폰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 이는 전체 출하량 감소로 이어졌고, 특히 저가 제품군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대신 중고가 제품에 수요가 몰리며 전체 출하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출하액은 3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애플과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제품군인 아이폰13 시리즈와 갤럭시Z 폴드3·플립3를 선보이며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별 점유율 2020년 3분기 vs 2021년 3분기(금액 기준).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