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소프트 매각 예비입찰 '북적'…한컴·메가존·베스핀 등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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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10-2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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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연 티맥스 회장. [사진=티맥스소프트 제공]


국내 벤처 1세대 소프트웨어(SW) 기업 티맥스소프트 인수전에 동세대 벤처로 묶이는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와 클라우드 매니지드서비스사업자(MSP)인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등이 줄줄이 뛰어들었다.

29일 SW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매물로 나온 티맥스소프트의 창업자인 박대연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60.7%)에 대한 매각 예비입찰 절차가 최근 시작돼, 한컴,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등 IT기업을 포함한 10여곳이 참여했거나 참여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컴은 주요 주주인 사모펀드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클라우드 MSP 전문기업 메가존클라우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크레센도는 지난 2017년 한컴에 투자해 주요 주주가 된 데 이어 한컴의 재무적투자자(FI)로서 최근 예고된 김연수 한컴 대표의 추가 지분 매수를 지원하고 나선 파트너다. 일단 수천억대 지분 인수 자금을 동원할 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작년까지 유치한 시리즈A 투자금을 글로벌 클라우드 지원체계를 확충하는 데 투입해 왔고, 올해 상반기까지 23개 재무적투자자(FI)와 세일즈포스 등 9개 전략적투자자를 모집한 시리즈B 라운드를 통해 19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향후 회사의 미래 가치를 높이는 데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예고했는데, 티맥스소프트 인수가 이에 들어맞을지는 의문을 남긴다.

베스핀글로벌은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여러 MSP와 경쟁하고 있지만, 고객사에 자체 개발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제품을 함께 공급하는 솔루션 사업으로 차별화를 추구한다. 이런 점에서 공공·금융 시장에서 구축형 시스템SW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입지를 다지고 클라우드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아 나선 티맥스소프트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여지가 있다.

베스핀글로벌은 티맥스소프트 인수를 위해 외부 자금을 동원할 필요성이 한컴·메가존클라우드 컨소시엄보다도 크다. 일각에선 베스핀글로벌이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베스핀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매각 예비입찰에 "단독 참여했는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티맥스소프트는 앞서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임해 약 1개월 전 회사 지분 60.7% 매각 입찰 안내서를 잠재 투자자들에게 발송했다. 1997년 설립돼 현재 연간 1000억대 매출에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 회사의 경영권 매각 소식은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업계는 1주일 안에 예비입찰 참여자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돼 후속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자 명단에는 한컴,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등 IT기업 외에 공개매각 전 단독으로 협상을 벌인 사모펀드운용사 블랙스톤그룹과 MBK파트너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등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후속 논의에 이들이 이탈하거나 최근 어펄마캐피탈로부터 1억달러(약 1125억원) 투자를 유치한 메타넷티플랫폼 등이 새로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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