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日 돈키호테, 홍콩에 초밥전문점 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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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치 다이스케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1-10-2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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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픈하는 ‘센센스시’ (사진=NNA)]


일본의 종합할인점 ‘돈키호테’ 등을 운영하는 팬 퍼시픽 인터내셔널 홀딩스(PPIH)는 29일, 그룹 첫 초밥전문점 ‘센센스시(鮮選寿司)’를 홍콩에 오픈한다. 향후 해외매장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 아래, 세계적으로 일식이 가장 많이 확산되어 있는 홍콩에, ‘일본의 맛을 그대로 해외까지’라는 컨셉으로 진출하기로 했다.

센센스시 1호점은 신제(新界)지구 췬완(荃湾)에 위치한 ‘돈돈돈키’ 매장에 병설된다. 홍콩철로(MTR) 췬완서역에 인접한 대형 상업시설 ‘OP몰(海之恋商場)’ 내에 들어선다.

지금까지 아시아 시장용 브랜드 ‘돈돈돈키’에서는 포장초밥을 판매해 왔으나, 매장 내에 초밥전문점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많은 일식전문점, 초밥전문점이 있어 경쟁이 심한 홍콩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는데 대해서는 고심을 거듭했으나, 가게명에서 알 수 있듯, 신선하고 선택된 소재로 차별화를 추구, 승부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PPIH 그룹의 현지법인(泛亜零售管理(香港))의 생선부문 선임 조달매니저인 야마구치 신지(山口晋治) 센센스시 책임자에 의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제철횟감을 매입하며, 특히 참치는 생육환경이 우수한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에서 조달한다. 홍콩사람들이 좋아하는 연어도 냉동이 아닌 냉장연어를 노르웨이에서 공수하며, 성게는 홋카이도산을 쓴다. ‘좋은 식자재만 쓴다’는 방침에 따라 어장상황이 좋지 않으면 잘 팔리는 초밥이라도 상품으로 내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냉장으로 공수하는 연어는 인기있는 횟감이다. (사진=NNA)]


■ 쌀은 자체 정미
횟감을 돋보이게 하는 쌀도 고집스럽게 선택했다. 홋카이도산 횟감에 어울리게 일본 고급초밥집에서 사용하는 아카즈(赤酢)를 사용한다. 쌀은 정미한 다음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선도를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현미인 상태로 홍콩에 수입, 자체 정미소에서 정미한다. 또한 와사비는 향을 살리기 위해 이즈(伊豆)산을 소량 개별포장으로 제공하고, 간장도 일반적인 초밥용 간장과 큐슈(九州)의 간장 등 2가지 종류를 준비한다.

본고장의 맛을 철저히 추구하면서 영업형태도 홍콩사람들이 일본스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회전초밥 스타일로 구성했다. 터치패널로 주문할 수 있으며, 가격은 그릇의 색에 따라 12HK달러(약 175엔), 17HK달러, 27HK달러, 37HK달러 등. 1인당 150~200HK달러로 본고장의 초밥을 배불리 맛볼 수 있다.

■ 2년전부터 구상
PPIH 그룹 상무집행임원인 타케우치 미츠요시(竹内三善) 현지법인 사장은 홍콩에서 새로운 업태 도전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홍콩에서 돈돈돈키는 먹거리를 중심으로 한 일본상품의 스페셜 스토어라는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정말 맛있는 일본의 초밥을 홍콩사람들에게 제공해, ‘일식 전도사’로 당사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며, “홍콩은 전 세계의 맛있는 음식이 다 모인 곳이다. 홍콩사람들로부터 맛있다고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타케우치 사장에 의하면, 홍콩에 초밥전문점을 출점하는 아이디어는 돈돈돈키 홍콩 1호점을 오픈한 2019년 7월부터 검토했다고 한다. “홍콩사람들이 초밥을 좋아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줄곧 초밥을 연구해 왔다”. 그룹 산하기업인 유니, 나가사키야 등의 노하우를 살려, 2년 넘게 준비해 왔다.

OP몰은 홍콩의 돈돈돈키 매장 중 가장 폭넓은 세대의 고객이 찾는 상업시설이다. 타케우치 사장은 “홍콩의 가정에 일식을 확산시키고자 하는 컨셉이기 때문에, 가족단위 고객이 많이 찾는 이 지역은 1호점을 내기에 적격”이라고 판단했다.

오픈날을 앞두고 매장에서는 시식회가 열렸다. 시식회에 참가한 한 30대 여성 회사원은 NNA에, “초밥의 밥도 회도 모두 신선하고 맛있어 정식 오픈날이 기다려진다. 매장에 입장하려면 길게 대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타케이치 현지법인 사장(왼쪽)과 야마구치 센센스시 책임자 (사진=NNA)]


■ 식자재 도매사업도
돈돈돈키가 홍콩에 진출한 2019년은 대규모 반정부운동 등으로 홍콩 전체가 매우 혼란스러웠다. 다음해인 2020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시민들의 외출에 큰 제한이 있었다. 이러한 역경 속에서도 돈돈돈키는 ‘경이적인 매출’을 달성, 홍콩의 매장 수는 이미 8곳으로 확대됐다. 도시형 매장, 교외형 매장, 대형 매장, 소형 매장 등 다양한 매장포맷을 지니고 있는 그룹의 강점을 잘 살렸다.

앞으로 2024년까지 홍콩의 매장을 24개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러한 가운데 센센스시를 비롯한 다양한 업태를 런칭해 나갈 계획이다. 9월 1호점이 오픈한 마카오에도 2호점 오픈을 준비중이다. 센센스시는 돈돈돈키와의 병설과 독립매장을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

이 밖에 PPIH는 앞으로 홍콩에서 초밥전문점과 관련된 식자재 도매사업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홍콩의 돈돈돈키에서는 연간 150톤의 연어를 판매하고 있으며, 참치도 대규모로 거래하고 있다. 이와 같은 자사유통 규모를 배경으로, 가격경쟁력이 있는 고품질 상품을 자사 이외의 소매점에도 적극적으로 납품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자체 정미를 시작한 쌀도 조만간 사내판매, 사용분을 전량 자체정미로 전환한 후, 타 업체에 제공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PPIH는 다른 시장보다 홍콩이 새로운 시도를 하기에 용이하다고 보고 있다. 타케우치 사장은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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