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소 찾아 방명록에 "관계발전 공헌 길이길이 빛날 것"
  • “고인은 중국의 오랜 친구... 갑자기 떠나 비통한 심정”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한·중 수교를 주도한 노 전 대통령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싱 대사는 이날 오전 9시40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10여 분 간 조문했다. 싱 대사는 조문 직전 방명록에 “노태우 전 대통령께서 중한수교와 관계 발전에 기여해주신 공헌이 길이 길이 빛날 것 입니다”라고 한글로 작성한 뒤 영정 사진 앞에서 목례를 하고 유족들과 인사를 나눴다.

특히 싱 대사는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과 2분 이상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싱 대사는 한·중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고인의 업적을 잊지 않겠다며 “중한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있는데, 양국 수교의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이사장은 “중국을 대표해 조의를 표한 점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노 전 대통령이 살아 생전 한중 수교를 가장 자랑스럽고 의미 있게 생각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 이사장은 싱 대사가 노 전 대통령 서거 전과 후 모두 두 차례 발걸음을 해준 것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앞서 지난 8월 20일 싱 대사는 한·중 수교기념일(8월 24일)을 앞두고 노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한 바 있다.

싱 대사는 이날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당시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한중 수교일 즈음 노 전 대통령을 찾아 ‘물을 마시고 있는 우리는 우물을 파 놓은 분을 잊지 않고 있다’고 이야기 했었다“며 “병상에 누워 계셨지만 이 말에 교감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노 이사장과의 자세한 대화 내용을 묻는 질문에 싱 대사는 “노 전 대통령이 재임기간 이룬 중한 수교, 대만 단교 결단이라는 업적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며 “앞으로도 양국 관계를 보다 높은 관계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싱 대사는 “노 전 대통령이 갑자기 떠나 개인적으로 아주 비통한 심정”이라며 “노 원장과는 문화 교류 등 여러 가지 교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차후에 이야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 과오에 대한 평가 요구에는 “한국 내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며 “내정은 간섭할 생각이 없고, 단지 (노 전 대통령이) 중한 수교라는 큰 결단을 내린 점을 잊지 않는다”고 답했다.

끝으로 싱 대사는 “외교관으로서 여러 번 노 전 대통령을 모셨다”며 “가까이서 지켜본 그는 결단력 있고 친화력이 있었던 분이었다”고 평가했다.

싱 대사는 이날 조문에 앞서 전날 빈소에 조화를 보내 조의를 표했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인 1992년 8월 중국과 국교를 정상화했으며, 수교 조건으로 대만과는 단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한중 문화교류 흔적 찾기 사진 공모전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페이지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