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홀딩스, '위드 코로나' 타고 유상증자 흥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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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1-10-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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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웨이항공 제공 ]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의 모회사인 티웨이홀딩스가 유상증자에 나선다. 지난해 티웨이항공 유증 참여를 위해 조달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조기상환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최근 항공업체들의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요 LCC들의 유증이 성공한 탓에 티웨이홀딩스의 이번 자금 조달에도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웨이홀딩스는 342억400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지난 21일 공시했다.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3200만주로 현재 총 발행주식(7746만8680주)의 41.3%에 해당한다.

구주주 청약기일은 오는 12월 20~21일, 일반 청약은 같은 달 23~24일 진행된다. 미청약분은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이 인수한다. 실권수수료는 인수대금의 10.0%다.

이번 유상증자는 자회사인 티웨이항공의 자금 조달에 따른 결과다. 지난해 티웨이항공은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한 차례 증자에 실패한 뒤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가 3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하면서 자금을 마련해 증자에 참여했다. 이에 힘입어 기존 주주들의 99.85%가 청약에 응하며 약 668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당시 티웨이홀딩스가 발행한 BW는 오는 2023년 10월이 만기다. 다만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이 부여되어 있어 지난달 22일부터 상환 요구가 가능했다. 티웨이홀딩스는 조기상환에 대응하기 위해 KB증권으로부터 채무상환 용도로 130억원을 차입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일차적으로 이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사용된다. 또한 남은 자금 중 약 139억원 역시 지난해 발행한 BW의 조기상환에 대응하기 위한 자금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외 29억원읜 장기차입금 일부를 상환하고, 44억원 가량을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항공업황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는 점은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항공업종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수혜를 받을 첫번째 업종으로 꼽힌다. 오는 11월부터 추진되는 방역체계 전환 역시 항공업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소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지난 25일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초안'을 발표하고 다음달 1일부터 점진적으로 방역 수칙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을 통한 일상 회복이 가시화되며 최근 유상증자에 나선 LCC 기업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 요인이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206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에서 모집 물량의 94%에 달하는 수요를 확보했다. 에어부산 역시 지난 9월 22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서 모집 물량보다 5% 많은 주문을 받았다.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유상증자 당시 1600원선에 머물던 티웨이항공 주가는 이날 4130원을 기록하고 있다. 티웨이홀딩스 주가 역시 같은 기간 890원 수준에서 1280원까지 올랐다. 이번 티웨이홀딩스 유상증자의 예정 발행가액은 1070원으로, 기준주가보다 20% 가량 할인된 수준이다.

업황 회복 시점은 변수로 꼽힌다.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만 본격적으로 해외 여행이 가능하려면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당장은 국내 여객 수요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며 단기적인 매출 회복이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추석 연휴가 있는 3분기는 국내선 성수기"라며 "다만 국제 여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국내선 증편을 했다"고 지적했다. 나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의 연간 기준 흑자전환은 국제여객이 완전 회복하는 시점인 2023년에 가능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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