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 '애플TV+' 손 잡았다…디즈니+ 제휴한 KT·LGU+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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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10-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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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 4K 내 B tv 앱 화면. [사진=SK브로드밴드 제공]


SKT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애플 TV와 손잡고 인터넷TV(IPTV) 서비스를 강화한다. 최근 LG유플러스와 KT가 연이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와 제휴를 체결한 가운데 SKT는 '애플 TV+'를 탑재하는 맞수를 둬 미디어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SK브로드밴드는 25일 애플과 협업을 통해 내달 4일부터 스트리밍 기기 '애플 TV 4K', OTT '애플 TV+'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애플 TV 4K는 미디어 스트리밍 기기로, 일종의 셋톱박스다.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애플 TV 4K를 설치하면 B tv 실시간 채널은 물론 애플 TV 앱을 통해 각종 TV 프로그램과 영화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국내 IPTV 플랫폼이 애플 TV 4K를 통해 제공되는 것은 최초다. 돌비 비전,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해 영화관에 온 것 같은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애플 TV 4K 고객은 애플의 OTT 애플 TV+뿐 아니라 웨이브, 디즈니+,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인기 OTT를 애플 TV 앱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기존 '스마트 3' 셋톱박스를 이용하는 SK브로드밴드 고객은 내달 중 애플 TV 앱이 활성화된다.

애플 TV+는 서비스 시작과 함께 배우 이선균이 주연을 맡고, 김지운 감독이 연출한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Dr. 브레인'을 공개한다. 향후 다양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최진환 SK브로드밴드 사장은 "애플 TV 4K·애플 TV 앱과 B tv 통합을 통해 극장과도 같은 최고 품질의 시청 경험을 누리고, 전 세계 다양한 TV 프로그램과 영화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특히 애플 TV+가 B tv 셋톱박스에 탑재되면서, 모든 고객이 애플의 훌륭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됐다. 치열한 국내 미디어 시장에서 애플은 SK브로드밴드의 든든한 우군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애플 TV 4K와 시리 리모트[사진=SK브로드밴드 제공]


이번 제휴로 SK브로드밴드의 IPTV 경쟁력은 크게 향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국내 OTT 시장 규모는 29억5770만 달러(약 3조4549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지난해 25억6520만 달러(약 2조9964억원)보다 15% 성장한 수치다.

최근 IPTV 업계에서 인기 OTT 제휴는 가입자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여겨진다. 지난 2018년 업계에서 가장 먼저 넷플릭스와 손잡은 LG유플러스는 IPTV 가입자가 2019년 11.9%, 2020년 10.4% 증가하는 등 시장 점유율을 대폭 확대했다.

SK브로드밴드는 그간 글로벌 OTT 탑재에서 경쟁사에 비해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망 사용료 소송 등 영향으로 IPTV 3사 중 유일하게 넷플릭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디즈니+와도 LG유플러스는 모바일·IPTV, KT는 모바일 제휴에 빠르게 나섰으나, SKT와 SK브로드밴드는 협상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제휴 체결에 따라 SK브로드밴드 가입자도 애플 TV앱을 통해 '오징어 게임' 등 넷플릭스 인기 콘텐츠를 대화면으로 볼 수 있게 된다. 애플 TV+, 디즈니+,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까지 탑재해 단숨에 가장 많은 글로벌 OTT를 모은 IPTV로 떠올랐다.

SKT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양질의 콘텐츠와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넷플릭스, 디즈니+ 등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막강한 동맹을 확보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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