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산·안양·광명 등 신규 거래지역 4곳 추가…용인·화성·하남 등 15억 아파트 목전

지난 6월 전용 84㎡가 15억원 이상에 거래된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정문. [사진=신동근 기자]



올해 들어 경기도에서 ‘국민평형’(전용면적 80~86㎡ 기준, 이하 ‘국평’) 아파트가 15억원 이상에 거래된 사례가 지난해에 비해 2.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억원 이상 국평 아파트가 첫 거래된 지역도 늘어나는 추세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4일까지 경기도에서 체결된 15억원 이상 국평 아파트 거래 건수는 29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년 동안 15억원 이상 거래가 115건이었던 것에 비해 2.5배 증가한 수치다. 아직 올해 두 달여간 거래기간이 남아있어 차이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최근 집값이 급등하며 서울에서는 15억원 이상 주택을 이전보다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이다. 15억원 이상 시세를 기록하는 주택은 주택담보대출이 전혀 나오지 않아 현금부자 밖에 살 수 없는 ‘고가 주택’이다.

지난해 매매가격 15억원을 넘어선 경기 아파트 거래는 대부분 과천시와 성남시 분당구에 집중됐었고 수원시 영통구에서 소량 거래됐다. 올해는 해당 지역들에서 거래량이 대폭 증가했다. 특히 수원시 영통구는 거래 건수가 10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매매가격 15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가 과천시 49건, 성남시(분당구 59건, 수정구 3건) , 수원시 영통구 4건이었던 반면, 올해는 과천시 81건, 성남시(분당구 127건, 수정구 23건), 수원시 영통구 46건이었다.

매매가격 15억원 이상 아파트가 등장하는 지역도 증가하고 있다. 과천·성남·수원 등 3곳을 포함해 고양 일산·안양·의왕·광명 등에서도 15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가 올해 새롭게 등장했다.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있는 킨텍스원시티 3블럭 전용 84㎡는 지난 8월 1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7월 같은 면적대가 16억6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의왕시 포일동에서는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전용 84㎡가 6월 16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광명시 일직동 유플래닛 태영데시앙 전용 84㎡와 안양동안구 관양동의 평촌더샵센트럴시티 전용 84㎡도 15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

새로 추가된 지역들은 대부분 교통 호재가 있는 곳이다. 일산에는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A 킨텍스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평촌과 의왕은 GTX-C노선 정차역 신설 이슈가 있는 인덕원역 근처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15억원을 넘는 지역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전용 84㎡ 기준으로 15억원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는 곳은 경기도 하남시와 용인시, 화성시 등이다.

용인수지구 성복동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전용 84㎡는 올해 1월 14억9500만원에 거래됐으며 9월 14억6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하남시 학암동 위례롯데캐슬 84㎡도 9월14억9000만원에,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86㎡도 8월 14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현재 경기권에서 지속적으로 비싸게 거래되는 곳들은 대단지 신축이며 서울 못지않은 주거 환경을 갖추고 있는 곳”이라며 “서울에 신축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수요가 과천·분당·판교 등으로 일부 신축에 대한 수요가 옮겨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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