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25~29일) 뉴욕증시는 대형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장의 향방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을 비롯해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등 글로벌 기술기업들이 이번 주에 실적 발표에 나선다. 이들 외에도 코카콜라를 비롯해 머크, 맥도널드, 보잉, 캐터필러 등도 실적 발표에 나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지수가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술기업들의 경우 공급망 균열과 국채금리 상승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의 상승을 이끌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현재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커져 있다. 물가상승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것은 강한 성장뿐이다. 만약 물가와 통화 정책 모두가 주가에 부정적인 상황에서 실적마저 부진하다면 주가는 크게 하락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


지금까지 나온 탄탄한 실적은 S&P 500이 신고점 기록을 다시 세울 수 있도록 해주었다. 10월 들어서만 S&P 500은 5.5%가 상승했다. 지난 9월이 급락으로 지난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하락을 기록한 것과는 대비되는 지점이다.

투자자들은 거대 기술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향후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반도체 부족과 같은 공급망 혼란은 여전히 계속되면서 글로벌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도 기업들의 부담을 높이고 있다.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이 얼마나 타격을 입을 것인지, 물류 장애가 아마존에 어떤 피해를 줄 것인지가 관심사가 될 수도 있다. 체이스 인베스트먼트 카운슬의 피터 투즈 회장은 "애플이 칩 부족이 없었다면 더 많은 휴대폰을 팔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인텔과 IBM은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하면서 가파르게 하락했다. 실제 지난주 후반 애플의 사생활 보호 정책이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소셜미디어 스냅의 실적이 부정적으로 나오자 주가는 22일에만 무려 26%가 폭락했다. 여파로 페이스북도 5% 하락하는 등 소셜미디어 관련주가 크게 약세를 보였다.

D.A. 데이비슨의 자산 관리 연구소 제임스 레이건 이사는 "향후 더 큰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 대기업들 중 일부가 약간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채 금리의 움직임도 기술주 및 기타 성장주에 위협이 될 수 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의 수익률은 지난 한 달 동안 약 35bp 올라 1.64%를 기록했다. 연준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다가올수록 국채 금리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이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주 5월 이후 최고치인 1.70%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앞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3월 30일에 장중에 1.777%까지 올랐던 적이 있다. 게다가 금리선물 시장에는 내년 말까지 2회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내셔널시큐러티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지만) 실적 발표 시즌에 좋은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지금까지는 호재가 악재에 이기는 모양새였지만, 앞길은 험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주에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비롯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수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내구재 수주 등과 같은 경제 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3분기 GDP 성장률 예상치는 연율 3.0%다. 이는 전분기 6.7%에 비해 크게 낮아지는 것이다. 9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2%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8% 상승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1.64%, 1.29% 올랐다.

◇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25일
10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페이스북, 킴벌리-클라크, HSBC 실적

-26일
10월 소비자신뢰지수
9월 신규주택판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비자, AMD, 텍사스인스트루먼트, 트위터, 3M, 제너럴일렉트릭, 로빈후드, 일라이 릴리, 하스브로, 록히드마틴 실적

-27일
9월 내구재수주
코카콜라, 맥도날드, 보잉, 제너럴모터스, 포드, 크래프트하인즈, 이베이, 할리 데이비드슨 실적

-28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Q3 국내총생산(GDP·예비치)
9월 잠정주택판매
애플, 아마존, 캐터필러, 컴캐스트, 머크, 얌 브랜즈, 길리어드사이언스 실적

-29일
9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Q3 고용비용지수
셰브런, 다임러, 노무라, BNP파리바 실적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네티즌 의견 0
0 / 300

실시간 인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페이지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