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못 살게 구네'…'강백호 영입' 한화, 2년간 kt 주축 3명 품었다

강백호가 한화 이글스로 향한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강백호가 한화 이글스로 향한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강백호를 영입한 가운데, kt 위즈와 인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한화는 20일 "강백호와 4년 최대 100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30억원·옵션 2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강백호는 8시즌 동안 활약했던 kt 위즈를 떠나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더욱이 한화는 지난해 FA 시장에서 kt 출신 투수 엄상백(4년 최대 78억원), 내야수 심우준(4년 최대 50억원)과 연달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로 인해 kt는 올해 부침을 겪었다. 선발 투수와 주전 유격수의 이탈 여파는 꽤 컸다. 가을야구 단골팀 kt가 6위로 시즌을 마쳤다. 2020년대 들어 kt가 가을야구에 오르지 못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엄상백과 심우준의 공백이 kt의 실점 억제력에서 손해로 이어졌다면, 강백호는 공격력 측면에서 생산성의 감소가 예상된다. 

그는 8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03 136홈런 565타점 OPS 0.876을 기록한 kt의 주축 타자다. 타격 생산성을 나타내는 wRC+(조정 득점 창출력)도 스포츠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STATIZ) 기준 무려 132.7에 달한다. 보통 wRC+는 100만 넘으면 리그 평균치를 상회한다고 보면 된다. 강백호가 wRC+에서 100을 넘기지 못한 건 2022시즌 단 1차례 뿐이다. 그만큼 강백호는 kt 타선의 활력소였다. 

반면 한화는 강백호를 품으면서 내년 핵타선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오른손 타자인 노시환, 채은성, 왼손 타자인 강백호, 문현빈 등이 한 라인업에 들어설 수 있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의 활약도 가미된다면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타선이 완성된다. 

강백호로 희비가 엇갈린 kt와 한화가 내년 시즌 어떤 성적을 기록할지 관심이 쏠린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