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주경제 DB]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본격화된 금리 상승으로 예대마진이 확대된 데다 정부의 고강도 대책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증가 속 여신 잔액이 급증해 그에 따른 수익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오는 21일 KB금융지주를 필두로 하나금융(22일), 우리금융(25일), 신한금융(26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농협금융과 기업은행도 오는 25일과 26일 각각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지주사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전년 대비 8% 이상 증가한 3조8651억원으로 집계됐다. 개별사 별로는 KB국민은행 순익이 1조2038억원으로 가장 높을 것으로 점쳐졌고 신한금융(1조1363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이어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이 각각 8525억원, 67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4대 금융지주 순익이 많게는 3조9000억원대를 상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처럼 금융지주사들의 순익 개선이 점쳐지는 배경에는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부동산가격 상승 속 대출 급증세 영향이 크다. 특히 지난 9월 말 기준 4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567조3500억원으로 2분기 말(555조4823억원)보다 12조원 가까이 확대됐다.

일부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연간 가계부채 증가율(6%대) 가이드라인 준수를 위해 신용대출 및 주택담보대출 중단, 마이너스통장 한도 축소 등 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신규 대출취급 중단에도 이미 대출잔액이 목표치에 도달한 만큼 이자이익은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리 인상도 사상 최대 실적 기록에 기여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은행들도 잇따라 대출금리를 올렸고, 이는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대출 우대금리를 축소한 것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 또한 높다. 특히 보험과 캐피털, 카드사 등의 경우 시중은행으로 제1금융권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몰리는 이른바 ‘풍선효과’를 누릴 여지가 크다는 평가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폭발적인 대출 수요가 유지되면서 원화 대출 성장률은 분기 기준 약 2% 이상 달성할 전망"이라며 "당초 9월 종료 예정이던 중소·소호 대상 이자상환 유예 등도 6개월 추가 연장하면서 충당금 발생 가능성도 소멸돼 대부분의 은행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금융지주 실적은 기존 기대치를 더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대손충당금이 예상보다 더 낮을 것으로 기대되고 높은 성장률에 따른 이자이익 급증 외에 비이자부문도 상당히 선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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