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도 美 스텔란티스와 배터리셀 공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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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10-1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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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작사 설립 MOU 체결...2025년 발효 ‘USMCA 대응’ 목적

삼성SDI가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미국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와 협업한다. 이를 통해 2025년 발효 예정인 미국·캐나다·멕시코 무역협정(USMCA)에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스텔란티스로서는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국내 배터리 기업과 두 번째 합작사 설립 발표다.

협약에 따라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양사는 미국에서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에 돌입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구축할 배터리 공장이 수십 기가와트시(GWh)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단위 투자금이 투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합작법인의 위치로 미국 일리노이주 등 복수의 후보지가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최종 후보지와 준공 시기 등 세부적인 내용은 양사가 추가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가 미국 내에 배터리 셀 공장을 구축한다면 이는 울산, 중국 서안, 헝가리 괴드에 이어 네 번째 생산시설이 된다.

이를 통해 2025년 7월로 예정된 USMCA 발효를 앞두고 적기에 배터리 공장을 미국에 구축, 시장 변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USMCA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가 무관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주요 소재·부품의 75% 이상을 현지에서 조달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USMCA를 염두에 두고 미국 내 공장을 추진하는 것이라면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공장 착공에 들어가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 스텔란티스와 함께 연간 4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힌 바 있다. 양사는 2024년 1분기 생산을 목표로 내년 2분기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스텔란티스는 올해 1월 이탈리아·미국의 합작사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프랑스 자동차기업 푸조시트로엥이 합병해 출범한 회사다. 미국 내 전기차 판매순위는 3위다.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2021'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삼성SDI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장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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