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중증환자 AI로 미리 찾는다…세종에서 성능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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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10-1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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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뉴딜 AI융합프로젝트, 시제품 개발완료

  • 거점병원 중증 코로나환자 데이터 3만건 학습

  • "내년 식약처 의료솔루션 인허가 목표 고도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판. 아주경제 DB]


정부 디지털뉴딜 사업 일환으로 개발된 작년 7월부터 개발된 인공지능(AI) 기술이 의료현장에서 중증 코로나19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환자를 놓치거나 경증으로 판단하는 위험을 덜어 줄 전망이다. AI융합프로젝트(AI+X)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위기로 촉발된 신규 호흡기계 감염병에 대응하는 과제인 'AI 기반 코로나 예후 예측 솔루션'의 성능검증이 19일부터 세종생활치료센터에서 확대 실시된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돌입한 감염병 확산 방지 우선 체제를 벗어나 단계적 일상회복을 의미하는 '위드 코로나'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AI 기반의 코로나 예후 예측 솔루션 개발을 가속한다고 밝혔다. 솔루션 고도화에 필요한 경증 환자의 의료데이터를 세종생활치료센터에서 확보해 AI 학습을 거쳐 솔루션의 정확도와 현장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시제품에 탑재된 AI는 앞서 코로나19 거점 병원에 입원한 중증 코로나 환자 4258명의 데이터 2만9988건을 학습했고, 주요 의료기관 내외부 성능평가에서 식약처 의료솔루션 인허가 신청이 가능한 수준의 정확도를 확보했다 과거 코로나19 환자 경과 예측을 의료진의 임상 경험에 의존해야 했던 의료현장에 예후 예측 솔루션이 도입되면 AI·데이터를 기반으로 경과 과정을 더 빠르게 예측해 적시에 환자를 치료하고, 병상 등 의료자원 배분 효율을 높일 수 것으로 기대된다.

송경희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과기정통부는 코로나 위기 대응과 경제·사회 전분야의 혁신을 위해 AI·데이터 등의 디지털 뉴딜 사업을 추진 중"이라면서 "생활치료센터 현장 성능검증으로 코로나 예후예측 솔루션을 고도화해 위드 코로나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솔루션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한 환자의 초기 의료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중증 이상으로 진행될 확률을 제시한다. 삼성서울병원 등 11개 의료기관과 루닛·뷰노·아크릴 등 국내 AI기업의 협력으로 이 솔루션의 시제품이 지난 8월 개발됐다. 삼성서울병원, 대한흉부영상의학회가 엑스레이, 컴퓨터단층촬영(CT), 임상데이터 등 코로나19 관련 감염병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고 AI 전문기업이 이를 분석해 솔루션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았다. AI 기업 가운데 아크릴은 예후 예측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삼성서울병원, 일산병원 등에서 시제품으로 개발된 이 솔루션의 사용자 편의성, 전향적 외부 성능평가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부터 다음달까지 세종생활치료센터에서 성능검증을 실시하고, 내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목표로 솔루션을 고도화한다. 생활치료센터는 의료현장의 코로나19 확진환자 병상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를 격리 치료하는 시설이다. 세종충남병원에서 세종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그간 300여명의 경증 환자가 입소해 격리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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