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약진하는 현대차·기아...친환경차 고성장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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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10-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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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8월 유럽 내 월간 시장점유율 10% 고지 밟아...9월 11.1%

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독일·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동시에 아이오닉 5, 니로 EV 등 친환경 전기차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해 양적·질적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유럽 시장에서 총 77만1145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8.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2만11대, 7.2%)과 비교했을 때 판매대수는 24.4%, 시장점유율은 1.2%p 상승한 수치다.

특히 올해 1~3분기 기준 유럽 시장에서 1, 2위 시장규모를 보유한 독일과 영국에서도 판매량·시장점유율이 동반 상승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1~3분기 독일 시장에서 전년 동기(11만8869대) 대비 8.7% 늘어난 12만9257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기간 시장점유율은 5.8%에서 6.4%로 늘었다.

독일 시장에서 거둔 이와 같은 성과는 친환경차를 선도하는 브랜드 이미지 구축, 현지 맞춤형 전략에 주력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현대차·기아는 올해 9월까지 독일에서 2만5522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100%가 넘는 성장률을 보였다. 현대차·기아가 이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전기차는 1만2735대였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영국 시장에서의 성적도 눈에 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1~3분기 영국에서 12만7027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9만5002대)보다 33.7% 늘어난 덕에 시장점유율 역시 7.6%에서 9.7%로 상승했다.

현대차그룹은 영국에서의 호성적이 신형 투싼, 아이오닉 5, 쏘렌토 등 주요 신차와 니로 EV를 비롯한 친환경차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영국에서도 1만8792대(올해 1~3분기 기준)의 전기차를 판매해 전년 동기(1만15대)보다 87.6% 성장했다.

이와 더불어 ‘카바이어 올해의 차 선정’(투싼), ‘오토익스프레스 올해의 차’ 등 4개 부문 수상(아이오닉 5), ‘왓카 토우카 어워드 종합우승’(쏘렌토) 등 현지 시상식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소비자들에게 현대차·기아 브랜드를 각인시켰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지난 8월 유럽 진출 이후 처음으로 월간 시장점유율 10% 고지를 밟은 뒤 9월에도 11.1% 점유율을 보이며 4분기 성적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대차그룹 역시 이와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아이오닉 5, EV6 판매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용 전기차 GV60, G80 전동화 모델 등 전기차 신차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내년부터 유럽 내 골프 대회인 ‘스코티시 오픈(Scottish Open)’을 후원하고 ‘2022 카타르 월드컵’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아 ‘EV6’.[사진=기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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