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훈풍 불까] 유통가 하반기 볕드나…연말 쇼핑 ‘특수’ 기대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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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입력 2021-10-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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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제공]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부 완화되면서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 방역 지침에 따른 영업 규제를 받아왔던 백화점, 면세점 등이 조심스럽게 할인전을 검토하면서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18일 에프앤가이드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백화점 3사는 올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백화점 3사의 3분기 성장률을 신세계백화점 15%,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각각 7%로 예상했다. 

연말 쇼핑 대목과 위드 코로나가 맞물린 4분기 전망은 더욱 장밋빛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신세계의 4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조62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5%, 영업이익은 16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4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8997억원, 108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57%, 58.73%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롯데쇼핑도 올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4조41억원, 영업이익은 5.56% 증가한 1916억원으로 추정된다.

4분기는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세일페스타, 크리스마스 등이 껴있어 유통업계의 최대 대목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해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 기간인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일제히 늘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코세페 기간 동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6% 늘었고, 신세계백화점은 12.8%, 롯데백화점은 11% 매출이 신장했다.

올해는 위드 코로나 시점이 맞물리면서 유통업계 기대감이 더욱 큰 상황이다. 업계는 억눌렸던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소비 심리 변화가 이어지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부문 실적 회복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백화점 업계는 지난해 5월부터 방역 수칙 강화로 금지됐던 화장품 테스터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사적 모임의 활성화로 패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의류 프로모션 방안을 살피고 있다.

유통 그룹사들도 대대적인 판촉 행사를 검토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롯데그룹은 오는 27일까지 2000억원 규모의 '롯데온세상' 행사를 진행하고, 신세계그룹도 18개 계열사가 총출동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 '2021 대한민국 쓱데이'를 오는 25일부터 진행한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면세점업계도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해졌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달 초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샤넬 매장을 약 123평(405㎡) 규모로 열었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최근 일본 간사이국제공항에 티파니 매장을 약 27평(90㎡) 규모로 열었다. 신라면세점은 중국 하이난의 하이요우면세점과 합작사를 설립해 상품 소싱(구매), 시장 개발, 인력 교류, 상품 개발을 협력하기로 했다.

공항면세점 입찰 경쟁도 다시 치열해졌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세사업권(DF) 입찰 경쟁에서 신라·신세계면세점을 제치고 기존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진행됐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출국장 면세점 입찰이 3차례 유찰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오는 26일 마감되는 김포공항 입찰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포공항 입찰 현장 설명회에는 롯데·신라·신세계·현대 면세점 4사 모두 참여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발생 추이 등 감염 확산 상황이 완전히 안정됐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오프라인 행사 검토는 '시기상조'라는 신중론도 여전하다.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여전한 만큼 관련 부서에서 오프라인 집객 행사를 검토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가 와도 정부의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고객들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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